2017.09.28 03:58

심야 통성기도

조회 수 17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심야 통성기도 / 성벡군

 

 

비바람이 분다

 

밤새도록

잠시도 쉬지 않고

나뭇가지가 휘도록 굽신거리고

창문이 덜컹거리도록 소리를 지른다

 

무슨 사연이 있는 게 틀림없다

남들 다 자는 시간

달도 별도 없는 깜깜한 밤인데

허공에다 대고 대성통곡을 하는 걸 보면

 

드디어 믿음이 통한 건가

어둠 걷히니 바람 잦아지고

하늘도 감동했는지 동산이 열린다

불쑥 솟는 붉은 해는

밤을 지새운 기도의 응답이다

 

이젠 아침,

비바람 대신에 신()바람이 불겠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12 진짜 촛불 강민경 2014.08.11 171
1311 강설(降雪) 하늘호수 2016.03.08 171
1310 천진한 녀석들 1 유진왕 2021.08.03 171
1309 시조 부딪힌 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4 171
1308 시조 젖은 이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7 171
1307 10월 6일 2023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10 171
1306 늙은 등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14 171
1305 진달래 성백군 2006.05.15 172
1304 하다못해 박성춘 2008.03.25 172
1303 소라껍질 성백군 2008.07.31 172
1302 길 잃은 새 강민경 2017.06.10 172
1301 물 춤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6.25 172
1300 기타 시간 그리고 사랑 (작은나무의 작은생각) file 작은나무 2019.03.04 172
1299 시조 아침나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08 172
1298 아내의 품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5.26 172
1297 낮달 강민경 2005.07.25 173
1296 시인이여 초연하라 손홍집 2006.04.08 173
1295 시조 내 시詩는 -봄비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4 173
1294 바람산에서/강민경 강민경 2018.08.13 173
1293 전자기기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11 173
Board Pagination Prev 1 ...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