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16 19:31

몰라서 좋다 / 성백군

조회 수 7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몰라서 좋다 / 성백군

 

 

화장실 흰 타일 바닥에

움직이는 작은 점들

하나,

 

개미, 바퀴벌레,

무엇이든 상관없다

저들의 생살여탈권은 내 마음에

달렸으니까

 

이리, 저리

길을 찾아 없는 길을

더듬는 저것들은 알까

내가 저들을 감시하고 있다는 것을

 

몰라서 좋다

알았다면 움츠러들었을 텐데

나도 몰라서

지금까지 열심히 산 것 아닐까?

 

섰다 저 벌레들

나도 서진다

괜히 두리번거리면서 조심스럽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72 개여 짖으라 강민경 2016.07.27 212
971 잡초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7.21 212
970 귀중한 것들 / 김원각 2 泌縡 2021.03.07 212
969 허리케인 카트리나 성백군 2005.09.03 213
968 불멸의 하루 유성룡 2006.03.24 213
967 꽃비 강민경 2006.04.07 213
966 12월이 기억하는 첫사랑 강민경 2015.12.06 213
965 빗물 삼킨 파도 되어-박복수 file 미주문협 2017.11.08 213
964 자동차 정기점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21 213
963 철쇄로 만든 사진틀 안의 참새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5.31 213
962 이상기온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7.23 213
961 12월, 우리는 / 임영준 뉴요커 2005.12.05 214
960 아름다운 비상(飛上) 이월란 2008.05.01 214
959 바람에 녹아들어 강민경 2008.06.09 214
958 바다에의 초대 file 윤혜석 2013.08.23 214
957 내 몸에 단풍 하늘호수 2016.06.06 214
956 관계와 교제 하늘호수 2017.04.13 214
955 행복하다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1.11 214
954 신선이 따로 있나 1 유진왕 2021.07.21 214
953 시조 코로나 19 – 접혔던 무릎 세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9 214
Board Pagination Prev 1 ...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