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01 15:40

그래도와 괜찮아 / 성백군

조회 수 11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그래도와 괜찮아 / 성백군

 

 

건널목 신호등 앞에 섰다

빨간불이지만

한밤중이라 인적 끊이고 차량 없으니

건너도 된다는 괜찮아와

안 된다는 그래도가

한 마음속에서 싸운다

이랬다저랬다

마켓 바닥에서 주운 100불짜리 지폐

주인을 찾아 주자니 그래도가 아깝고

슬쩍 하자니 괜찮아가 마음에 걸린다

둘 중

하나만 있으면 좋겠는데

괜찮아만 있으면 싱겁고

그래도만 있으면 너무 짤 것이 뻔하니

사람 사는 일이란

둘을 잘 버무려 맛을 내는 기술을 익히는 일

괜찮아 다음에 그래도가 있고

그래도 다음에 괜찮아가 있어

세상은 그나마 유지되고

나는 아직 살아있는 게 아닐까?

 

그래도, 괜찮아. 그래도,

괜 찮 다 니 까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49 적폐청산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8.10 108
1948 “말” 한 마디 듣고 싶어 박영숙영 2018.08.22 108
1947 밤, 강물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1.30 108
1946 복숭아 꽃/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9.04.04 108
1945 가는 봄이 하는 말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28 108
1944 산그늘 정용진 2019.06.30 108
1943 시조 넝쿨찔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12 108
1942 시조 코로나 19 –또 하나의 거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6 108
1941 시조 코로나 19 –고향故鄕에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1 108
1940 어떤 진단서 이월란 2008.04.16 109
1939 가시 성백군 2012.10.04 109
1938 탄탈로스 전망대 강민경 2018.03.02 109
1937 단풍든 나무를 보면서 강민경 2019.10.11 109
1936 왜 이렇게 늙었어 1 강민경 2019.12.17 109
1935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 泌縡 김원각 泌縡 2020.05.01 109
1934 시조 더하기 곱하기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3.04 109
1933 시조 거울 앞에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09 109
1932 시조 묻어야지 씨앗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8 109
1931 얼굴 주름살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4.20 109
1930 시조 무지개 뜨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18 109
Board Pagination Prev 1 ...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