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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오빠.jpg

 

코로나-19 –칠월칠석날에 / 천숙녀


견우직녀 만난다는 은하수다리 건너는 날
칠월칠석 기일날 밤 둘러앉은 조카들
속울음 피눈물 삼킨 아버지 만나고 싶어

이슬비일까 가랑비일까 잿빛이었던 하늘 길
길가에 늘어선 코스모스 꽃잎들도
애벌레 울음에 섞여 돌아 서 울었던 날

다섯 남매 자작나무 어찌 두고 가셨는지
알갱이 빠져나간 옥수수 대 모습으로
뼈마디 부딪던 아내 늦가을로 서걱 이고

8월 14일 확진 자 수數 무서운 1,930명
저녁 6시 이후엔 두 명 이상 만나지 못해
마스크 꽁꽁 입을 막고 눈인사만 전 합니다

풀벌레 날아와 앉는 대청마루 걸터앉아
삭아빠진 싸리울 고추잠자리와 동무되어
빛바랜 앨범 속에서 살고계신 우리 오빠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77 눈망울 유성룡 2007.11.05 113
376 개인적 고통의 예술적 승화 황숙진 2007.11.02 187
375 인간의 성격은 자기의 운명이다 황숙진 2007.11.01 558
374 우리들의 시간 김사빈 2007.10.30 179
373 그대에게 손영주 2007.10.29 276
372 정신분열 박성춘 2007.10.28 284
371 그 나라 꿈꾸다 file 손영주 2007.10.28 267
370 비 냄새 강민경 2007.10.21 257
369 암벽을 타다 박성춘 2007.10.14 209
368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James 2007.10.14 409
367 죽을 것 같이 그리운... James 2007.10.12 179
366 사랑. 그 위대한 힘 JamesAhn 2007.10.06 505
365 부남 면 대소리 뱃사공네 이야기 김사빈 2007.10.06 590
364 하나를 준비하며 김사빈 2007.10.06 212
363 祝 死望-나는 내 永魂을 죽였다 James 2007.10.02 392
362 아웅산 수지 여사의 가택 연금이 풀리기를 갈망하며 이승하 2007.09.28 512
361 지식인의 말 안경라 2007.09.28 472
360 희망 전상서 2 김화영 2007.09.24 219
359 유성룡 2007.09.24 168
358 秋夜思鄕 황숙진 2007.09.20 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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