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09 18:50

몸살 앓는 봄 / 성백군

조회 수 8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몸살 앓는 봄 / 성백군

 

 

화단 돌담 밑이

햇볕 든다고 야단이기에 살펴보았더니

눈 녹은 자리에

난초가 주둥이를 내밀었네요

땅이 간지럽다고 깔깔거립니다

 

옆집 키 큰 매화나무는

왜 그런답니까, 겨우내 잠만 자더니

꽃샘바람 지나간 뒤 입덧입니까

박박 긁더니

꽃봉이 껍질을 벗었네요

 

나도 가려워 죽겠습니다

몸이 봄 타는지

이대로 두었다간 구석구석 불이 붙어

부추기는 춘색에 나이마저 활활 타버리고

재만 남겠습니다

 

까짓것, 그래 보라지요.

간지럽고 가렵고 희희낙락, 이 언덕 저 언덕

봄나들이 다니다 보면

꽃 터지고 열매 맺고 연애도 하고

몸살이야 나겠지만 조금은 젊어지지 않겠어요?


  1. No Image 28Jan
    by 백남규
    2009/01/28 by 백남규
    Views 86 

    열쇠

  2. No Image 13Jan
    by 강민경
    2012/01/13 by 강민경
    Views 86 

    불안

  3. 껍질 깨던 날 / 천숙녀

  4. 12월

  5. 밑거름

  6. No Image 09Jun
    by 하늘호수
    2020/06/09 by 하늘호수
    in
    Views 86 

    럭키 페니 / 성백군

  7. No Image 18May
    by 하늘호수
    2021/05/18 by 하늘호수
    in
    Views 86 

    세상 감옥 / 성백군

  8. 다시한번 / 천숙녀

  9. 놓친 봄 / 천숙녀

  10. 고향 흉내

  11. 신경초 / 성백군

  12. 지우개 / 천숙녀

  13. No Image 02Jan
    by 하늘호수
    2024/01/02 by 하늘호수
    in
    Views 86 

    들길을 걷다 보면 / 성백군

  14. 수채화 / 천숙녀

  15. 민들레 홀씨 / 천숙녀

  16. 밤 공원이/강민경

  17. 가을/ 김원각-2

  18. 바 람 / 헤속목

  19. 산아제한 / 성백군

  20. 두루미(鶴)의 구애(求愛) / 김원각

Board Pagination Prev 1 ... 104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