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27 15:39

낙엽의 은혜 / 성백군

조회 수 7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낙엽의 은혜 / 성백군

 

 

수면을 비추는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물의 촉수(觸手)

사방으로 빛을 뿌리는데

 

물가에 떨어진 낙엽 한 잎은

삶 동안 곱게 물든 단풍을 씻어내며

조용히 기도하듯 사라집니다

 

열렬히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도 좋지만

때 되어 목숨을 순하게 드림으로

창조주의 섭리에 순종하는 것이

피조물의 아름다움입니다

 

어느새 봄이 왔다고

어린싹이 갈잎을 들추고 고개를 내미네요

제 할 일 다 하고, 아무도 모르게,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보통 사람들이 있어

세상은 아직 희망이 있습니다

 

   1363 - 02122024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1 위, 아래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15 242
50 외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22 201
49 천기누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29 216
48 정독, 인생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05 279
47 얌체 기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12 301
46 가을, 잠자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19 197
45 가을 입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26 177
44 우리 동네 잼버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03 159
43 10월 6일 2023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10 168
42 가을 산책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17 197
41 풍경 속에 든 나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24 247
40 갈잎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31 148
39 가을, 담쟁이 붉게 물들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07 195
38 늙은 등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14 170
37 단풍잎 꼬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21 151
36 가을 빗방울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28 217
35 광야(廣野)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05 197
34 물속 풍경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12 203
33 단풍 낙엽 – 2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19 205
32 나목의 겨울나기 전술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26 107
Board Pagination Prev 1 ...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