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 같은 시 형님/강민경
삶은 견디는 것이 아니라
살아 내는 것이라는 듯
생을 그늘에 적실 줄 아는
정자 나무라 할까
몇 년 전- 전처럼
성묘 길 볕 좋은 언덕에 지천인
쑥을 보며, 아- 쑥떡 먹고 싶다
형님 한번 쳐다보고
냉이를 캔다고 뿌리 놓치는 내게
드러나려고도,드러내려고도 않는
시 형님
철없는 동서 사랑
빛과 어둠의 가변 같은 경계를 허물어
어느새 쑥떡을 만들고, 냉잇국 끓여
향수 거둬 낸 손맛
금광석 같은 모정은
오늘도 감격이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193 | 시 | 동행 | 하늘호수 | 2017.04.07 | 126 |
1192 | 시 | 풋내 왕성한 4월 | 강민경 | 2017.04.06 | 126 |
1191 | 시 | 거룩한 부자 | 강민경 | 2017.04.01 | 163 |
1190 | 시 | 바퀴벌레 자살하다 | 하늘호수 | 2017.03.30 | 157 |
1189 | 시 | 아침 이슬 | 하늘호수 | 2017.03.30 | 144 |
1188 | 시 | 상실의 시대 | 강민경 | 2017.03.25 | 102 |
1187 | 시 | 두 마리 나비 | 강민경 | 2017.03.07 | 198 |
1186 | 시 | 경칩(驚蟄) | 하늘호수 | 2017.03.07 | 184 |
1185 | 시 | 정상은 마음자리 | 하늘호수 | 2017.03.05 | 182 |
1184 | 시 | 뜨는 해, 지는 해 | 강민경 | 2017.02.28 | 155 |
1183 | 수필 | 아프리카의 르완다를 다녀와서-이초혜 | 미주문협 | 2017.02.26 | 248 |
1182 | 시 | 이데올로기의 변-강화식 1 | 미주문협 | 2017.02.26 | 204 |
1181 | 시 | (동영상시) 새해를 열며 2 | 차신재 | 2017.02.23 | 381 |
1180 | 시 | 겨울바람 | 하늘호수 | 2017.02.19 | 103 |
1179 | 시 | 白서(白書) 가슴에 품다 | 강민경 | 2017.02.16 | 118 |
1178 | 기타 | 2017년 2월-곽상희 서신 | 미주문협 | 2017.02.16 | 258 |
1177 | 시 | 입춘(立春) | 하늘호수 | 2017.02.15 | 223 |
1176 | 시 | 파도의 사랑 2 | 강민경 | 2017.01.30 | 125 |
1175 | 시 | 2월의 시-이외수 | 미주문협 | 2017.01.30 | 464 |
1174 | 수필 | 속살을 보여준 여자-고대진 | 미주문협 | 2017.01.30 | 5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