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17 07:53

넝쿨 터널 / 성백군

조회 수 13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넝쿨 터널 / 성백군

 

 

숲길이다

 

산등성을 가로지르는

빤질빤질한 아스팔트 차도,

그렇다고 주저앉을 넝쿨이 아니다

 

전깃줄을 타고

차도를 건너는 넝쿨들

때로는 바람 앞에 아슬아슬하지만

흔들흔들 흥겹다

 

드디어 해냈다

허공을 덮어

넝쿨이 길의 지붕이 되었다

 

하늘도 항복하고

한여름 땡볕도 뚫지 못하는

넝쿨 터널

 

시원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넝쿨 터널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17 139
930 비와 외로움 강민경 2018.12.22 274
929 나목(裸木)의 울음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24 87
928 어느새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30 339
927 이를 어쩌겠느냐마는/강민경 강민경 2019.01.01 152
926 빈말이지만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1.05 288
925 사랑의 미로/강민경 강민경 2019.01.07 208
924 사서 고생이라는데 강민경 2019.01.14 97
923 부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1.17 85
922 풀잎의 연가 강민경 2019.01.18 127
921 벌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1.24 121
920 우리들의 애인임을 강민경 2019.01.26 175
919 자꾸 일어서는 머리카락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1.30 163
918 촛불/강민경 강민경 2019.02.03 87
917 어둠이 그립습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2.05 87
916 벌과의 동거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2.12 101
915 세벳돈을 챙기며/강민경 강민경 2019.02.16 239
914 눈 꽃, 사람 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2.19 79
913 기타 시인이여, 너를 써라-곽상희 서신 미주문협 2019.02.21 137
912 묵언(默言)(1) 2 작은나무 2019.02.21 173
Board Pagination Prev 1 ...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