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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에게 장기기증한 '아홉살 인생' 2명에게 신장, 1명에게는 간, 2명에게는 각막을 기증한 '아홉살 인생'이 있다. 지난 9일 뇌종양으로 숨진 고(故) 안우석(9) 군이다. 2005년 경기도 부천 계남초등학교에 입학한 우석 군은 자주 두통을 일으키고 눈은 점점 사시(斜視)로 변했다. 1년 내내 안과의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가 지난해 2월 큰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고서야 뇌종양에 걸린 줄 알았지만, 이미 암세포가 우석 군 머리에 퍼져 있었다. 뇌종양으로 지난 10일 세상을 떠난 뒤 2명에게 신장, 1명에게 간, 2명에게 각막을 기증한 안우석군의 생전 모습. 우석 군은 학교를 휴학하고 투병생활을 시작했다. 아버지 안항일(41·김포제일고 교사)씨는 우석 군에게 "네 병은 꼭 낫는 병이니까 걱정 말라"고 했고, 우석 군은 "내년에는 꼭 학교에 가겠다"며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13개월 동안 항암치료를 했지만 우석 군의 몸은 점점 굳어만 갔다. 지난 4일 갑자기 병세가 악화된 우석 군은 산소호흡기에 의지해 버텼지만 결국 의식이 돌아오지 않았다. 가족들은 상의 끝에 우석 군의 장기를 기증하기로 결정했다. 안씨는 "아들의 마지막을 준비해야 하는데 무엇을 해줘야 할지 고민하다가 장기기증을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성모병원에서 최종 뇌사 판정을 받은 우석 군은 10일 오전 1시40분 신장과 간, 각막을 떼어주고 숨을 거뒀다. 아들의 죽음을 지켜본 아버지 안씨도 장기 기증 서약을 했다. 안씨는 "아들에게 아무 것도 해준 게 없어서, 가슴이 아팠는데, 이제 나와 우석이가 모두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해 마음이 조금 편해졌다"고 말했다. 어머니 정이숙(38·부천 상일고 교사)씨는 올 여름 태국 메소시 지방에 우석 군 이름을 붙인 우물을 파는 것으로 아들을 가슴에 묻기로 했다. “(제가)외국인 노동자의 집에서 봉사활동을 해왔는데 태국의 한 마을에 우물이 없어서 고생을 한다고 들었어요. 우석이 이름으로 한없이 (맑은 물을)퍼주고 싶어서요…."
아침 해가 돋을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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