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슨(Wilson) 공원 - 김영교


날이 밝으면

공원은 먼저 기지게를 키고 긴 허리부터 일어난다


나무는 창을 열고 빛살을 들인다

수풀은 이슬을 털고 세수부터 한다

목청을 가다듬어 

새들은 노래를

꽃들은 미소를

공원은 환희의 아침 송가를 합창한다


여기저기 널부러진 휴지 줍는 한국사람

지나는 발걸음 마다 손 흔들고

만나는 얼굴마다

건강 미소 주렁주렁


오리, 다람쥐, 산책견(犬 )과 주인, 바쁘게 돌리는

윌슨공원은  큰 사랑

리들 리그, 볼게임 함성, 야외 극장, 콘써트 사시사철 푸르다


저녁이면 바닷가 노을 곱게 번져 서편에 뜨고

밤 늦도록 별들도 저들 이야기를 쏟아낸다

꿈을 키우는 생명 운동장

푯대 높이 힘차게 달린다


윌슨공원은 거인이다, 저벅저벅

정다운 이웃과 그리운 사람들을

오늘도 불러내어 

초록 호흡 씩씩한 하루를 먹인다, 듬뿍

*Wilson(공원)과 Zamperini(비행장)는 토랜스의 역사적 자랑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 원로목사위로의 오찬 김영교 2004.12.16 379
29 유리창 김영교 2009.10.01 381
28 영락교회의 꽃, 권사회 김영교 2004.12.15 390
27 어느 시인 신발에 달린 바퀴 (구자애시인께) 김영교 2005.08.25 395
26 The power of love 김영교 2008.09.07 397
25 Jesus loves me even 92 years old 김영교 2009.08.05 397
24 정해년의 산정을 오르며... 김영교 2007.01.01 400
23 1분 묵상/시인 프로스트 애천 2009.07.31 402
22 장영희 문학강의 참석 감사드립니다 김영교 2006.01.06 406
21 몸의 신비전 김영교 2003.04.05 412
20 손의 퇴화 김태익 2009.07.10 415
19 꽃몸살/한후남 애천 2009.07.30 417
18 최선호목사편지 김영교 2006.11.23 418
17 언덕을 지나-영희언니에게 김영교 2006.12.06 419
16 김창운 목사님, 우연은 없지요?/김영교 김영교 2008.09.15 438
15 어머니의 총기 김영교 2005.06.25 453
14 용해원의 동행 김영교 2003.03.30 456
13 리스트에 빠진 주소 김영교 2008.05.24 459
12 The Rose 김영교 2003.04.03 462
11 몽땅연필 / 파울로 코엘료 김영교 2009.05.09 476
Board Pagination Prev 1 ...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Next
/ 30

회원:
1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52
어제:
94
전체:
65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