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1.20 08:18

은빛 지느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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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 지느러미

        김영교

서울 나드리 다녀온 친구 선물 꾸러미
그 속에
미역, 오징어, 며루치 그리고
남해의 은빛물결

떼지어
소리 없이
나를 애워싸
이리 저리 위 아래
충무 앞바다에 데리고 간다

'니 어디가 있었노?"
함께 놀던 떼거리
은빛 지느러미 행렬
청정바다에 바람무늬 물결
물 바탕, 옥빛 호청
사방팔방 누비는
끝없는 반짝임
그 자유함
그 질서
어머니...

집체만한 그리움의 파도앞에
목이 메이는
남해 며루치 한마리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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