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9.12 19:12

가을사랑

조회 수 96 추천 수 1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적군이 먼저 파악해버린다

겨울나기가 심상치 않는 사이버 계절
어김없이 다가온 가을은 황금빛 이불을 펴고
겨울왕자의 발걸음을 기울인다
지열이 도망갈까
벼이삭 이불 솜을 결결이 들이고
층층이 세워
때를 아는 예언자

뒷뜰에
한 장 두 장 쌓이는
여름내 푸르게 써서 땅에게 보내는
나무의 사랑편지, 뚝뚝 떨쿠는 핏빛 떨림

뻣뻣한 목
숙일수록 흙냄새 가까워
이보다 더 단순한 행위 또 있을까

풍요의 시간과 비움의 실천이
상차린 신의 식탁
가을들녁

단순 사랑, 계절도 단순
가을이 여기에
통째로

세상이 다 알아버린다.

*경안의 답신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가을사랑 남정 2005.09.12 96
369 밑바닥에서 우뚝 서기 고아의 편지 2005.09.15 160
368 장수를 위한 열가지 습관 김영교 2005.09.25 76
367 나무 김영교 2005.09.25 63
366 윤모 김영교 2005.10.15 96
365 원고청탁편지 김영교 2005.10.15 131
364 행복의 주인공이 되려면 이민자 2005.10.23 112
363 사람의 손 때 김영교 2005.10.27 208
362 그리움으로 김영교 2005.10.29 106
361 장영희 문학강의 참석 감사드립니다 김영교 2006.01.06 406
360 거꾸로 가는 교회들 회심11-5-05 2005.11.05 130
359 부모라는 거울 고도원 2005.11.14 79
358 죽음, 그 미지의 세계 김영교 2006.01.22 81
357 문우생일까지 챙긴 수필밤 김영교 2005.12.17 70
356 눈이 되어 누운 물이 되어 김영교 2005.12.17 167
355 연하장의 설경 by 김영교 김영교 2005.12.17 107
354 나무 남정 2005.11.24 51
353 김영교 2005.11.29 70
352 풍경은 혼자 울지 않는다 김영교 2005.12.03 176
351 마음이 따뜻한 선물, 감자가 아니고... 김영교 2006.01.23 110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 30 Next
/ 30

회원:
1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8
어제:
23
전체:
649,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