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내는 엄마가 둘이래
또 어떤 사내는 애인이 둘이래
어떤 사내는 누이가 없어
엄마 둘도 골치
애인 둘은 더 골치
누이 둘을 부러워 했나봐
인생의 후반부에서
글이란 다리를 건너
문학마을에
누이 둘
오른쪽 왼쪽
무게 분담을 균형있게
미소도 웃음도...
아, 힌 봉투가득
울긋붉긋 가을을 차곡차곡
낙엽우표가 얼굴에 딱
검열을 통과하는
그 순간
한숨에 날아가는
두 누이의 마음
가을서찰 1신은
알곡의 글 많이
추수하시게
황량한 겨울 들판이 춥지 않게.
시카고의 오기동샹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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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봄/미발표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