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雪)의 행보 / 산장일기 3
2012.01.24 04:31
흰눈이 내린다
훨훨 날려쓰는 하늘문자
시간 저편 환하게 웃던 홀가분한 점점 미소들
뺨에 닿자마자 숨는다
만만치 않는 추위를 끼고 있어
눈이 일품인 산, 기온이 낮을수록 빅베어는 빅베어다워
듬직한 산 같은 첫사랑의 기척
안긴다
산 허리에서 부터
껌뻑 눈(目) 열고 들어와
깊숙히 몸 푸는 눈(雪)물
내 몸을 휘돌아 너를 흘러 굽이쳐
봄에게 간다
-빅베어 산장일기 3
1/2012 사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90 | 쉬어가는 의자 | 김영교 | 2016.11.06 | 1152 |
489 | 쑥떡과 건강 불노(不老)차 [2] | 김영교 | 2016.08.11 | 60 |
488 | 신작시 - 어떤 그릇 / 김영교 [2] | 김영교 | 2016.07.21 | 50 |
487 | 비젼 하나 / 김영교 [3] | 김영교 | 2016.04.23 | 186 |
486 | 단잠/ 김영교 [1] | 김영교 | 2016.04.23 | 760 |
485 | 파피 꽃, 아름다운 / 김영교 [2] | 김영교 | 2016.04.23 | 70 |
484 | 폭포 / 김영교 [2] | 김영교 | 2015.04.09 | 515 |
483 | 종이학 / 김영교 | 김영교 | 2015.04.09 | 52 |
482 | 담쟁이 / 김영교 10/23/2017 | 김영교 | 2015.04.09 | 77 |
481 | 헐거운 옷을 입고 | 김영교 | 2013.09.15 | 421 |
480 | 화초사돈 / 김영교 | 김영교 | 2012.03.12 | 803 |
479 | 비탈에 서서 / 중앙일보 | 김영교 | 2012.02.01 | 711 |
478 | 여행자 / 산장일기 5 | 김영교 | 2012.01.30 | 615 |
477 | 시 - 멈춘 말이 꽃 피던 날/ 김영교 | 김영교 | 2012.01.26 | 753 |
476 | 나무가 말을 한다 | 김영교 | 2012.01.24 | 690 |
» | 눈(雪)의 행보 / 산장일기 3 | 김영교 | 2012.01.24 | 563 |
474 | 그해 겨울에 / 산장일기 2 | 김영교 | 2012.01.24 | 601 |
473 | 복 많이 누리세요 / 한국일보 | 김영교 | 2012.01.07 | 463 |
472 | 왜 그래야만 했나요? | 김영교 | 2011.12.23 | 489 |
471 | 내안의 정원하나 | 김영교 | 2011.12.23 | 77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