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3,126
어제:
1,530
전체:
16,537,916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6.08.19 13:57

시 어 詩 語 -- 채영선

채영선
조회 수 12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시 어 詩 語

 

채영선

 

이제야 알게 되었지

그는 꽃길을 좋아하지 않아

보도블록 무늬를 찾지도 않지

 

귀밑머리 옆에 종일 울리다가

흔들리는 은행나무 가지 사이로

소곤거리며 미소지으며 사라지며

 

텃밭 귀퉁이 들뜬 잡초밭

밤비에 꼭꼭 접은 민들레처럼

아쉬움만 목젖까지 타오르도록

 

무지개로 눈가에 아롱거리다

백지 위에 흘깃 향기만 뿌려주고서

돌아서 버렸네 첫사랑처럼

 

밤마다 소리없이 찾아오는 열병은

술떡 한 조각에 붉은 낯으로

일렁이며 벽지 위에 흘러내리네

 

 

시집  ' 사랑한다면' 에서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51 시조 수채화 / 천숙녀 독도시인 2021.04.28 85
850 시조 숙녀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6 135
849 시 숙면(熟眠) 강민경 2014.11.04 180
848 숙제 박성춘 2010.07.20 833
847 시 순수 1 young kim 2021.03.20 134
846 시 숨 막히는 거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3.12 153
845 시 숨쉬는 값-고현혜(Tanya Ko) 오연희 2016.07.08 220
844 시 숨은 사랑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1.18 158
843 시 숲 속 이야기 하늘호수 2016.07.11 120
842 시 숲 속에 볕뉘 강민경 2015.10.01 372
841 시 숲 속에 비가 내리면 하늘호수 2015.10.27 228
840 시 쉼터가 따로 있나요 강민경 2016.05.28 194
839 스승의 날이면 생각나는 선생님 이승하 2008.05.14 257
838 스위치 2 - Switch 2 박성춘 2011.03.26 417
837 스페이스 펜 (Space Pen) 이월란 2008.04.13 198
836 시 슬픈 인심 성백군 2015.01.22 194
835 시 시 / 바람 3 son,yongsang 2017.09.04 247
» 시 시 어 詩 語 -- 채영선 채영선 2016.08.19 124
833 시조 시詩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2 105
832 시 시詩 안에 내가 함께 있으니까요 - 김원각 泌縡 2020.03.13 194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 114 Next
/ 114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