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1,061
어제:
2,058
전체:
16,615,008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6.02.08 20:14

담쟁이의 겨울

강민경
조회 수 15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담쟁이의 겨울(2)/강민경






          햇볕 드는 담 한편에서

 찬 바람 거둬 내는

 담쟁이 빨간 잎 아직, 저리 고운가

 

 한 뿌리에서 시작하여

 앞만 보고 온 성실함만이   

 불모지인 담벼락에 촘촘한

 길을 낼 수 있었다고

 숨 돌리는 여린 가지들 대견스럽다

 

 모래사막이던 담을 끌어안고

 헤아릴 수 없이 건너온

 봄, 여름, 가을 길 돌아보는

 이 겨울까지

 바람 잘 날 없던 평생의 이력은

 평탄하다거나 호화롭지 않았어도 

 솔직하고 부지런하게 살았더니

 이리 많은 길이 보이더라며

 

 앞이 안 보인다고 가야 할 길을 겁내거나

 포기하지 말라고 빨간 손 흔드는

 겨울 담쟁이 몇 잎

 아직도 잘 버티는 제 고운 손

 꼭 잡아 보라는 당부 잊지 않는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96 그들의 한낮 손영주 2007.04.24 264
1595 노란동산 봄동산 이 시안 2008.04.02 264
1594 바람의 독후감 성백군 2013.09.21 264
1593 시 부활 성백군 2014.04.23 264
1592 시 시끄러운 마음 소리 강민경 2016.10.28 264
1591 시 터널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7.06.05 264
1590 시 우린 서로의 수호천사 강민경 2015.05.05 264
1589 시조 들풀 . 1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3.21 264
1588 시나위 이월란 2008.04.30 263
1587 우리는 동그라미 한가족 김우영 2013.02.27 263
1586 시 화려한 빈터 강민경 2016.09.07 263
1585 시 미국 제비 1 유진왕 2021.07.30 263
1584 동백의 미소(媚笑) 유성룡 2005.12.15 262
1583 산국화 유성룡 2007.11.14 262
1582 8월의 나비와 저녁노을이 강민경 2013.08.22 262
1581 눈물의 배경 강민경 2013.09.29 262
1580 시 날 붙들어? 어쩌라고? 강민경 2015.03.15 262
1579 시 사인(死因) 하늘호수 2016.04.09 262
1578 시 아내의 요리 솜씨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2.30 262
1577 이 거리를 생각 하세요 강민경 2008.07.25 261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 114 Next
/ 114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