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1.04 05:57

산기슭 골바람

조회 수 16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산기슭 골바람 / 성백군

 

 

골바람이

실감 나게

산기슭 잔디밭을 애무하면

 

개망초, 저도

바람을 잡겠다고 풀숲을 헤치고 길가로 나와

립스틱을 바르며 노랗게

유혹한다

 

보다 못한

생강 꽃봉오리

어디가 못마땅한지 둔덕 위에서

빨갛게 달아오르며 핏대를 세우는데

 

발밑

신경초는, 그 어린것이 무엇을 안다고

킥킥거리며 온몸을 오므린다

 

괜히,

무안한 골바람

길을 잃고 얼떨결에

갈 데 없어 내 품에 안긴다마는

바람을 탓하지 마라. 사랑도 전쟁인 것을

바람기도 잡으면 내게로 부느니

때늦은 회춘에 오감이 다 상쾌하구나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09 겨울 素描 son,yongsang 2015.12.24 174
1008 걱정도 팔자 강민경 2016.05.22 174
1007 12월의 결단 강민경 2016.12.26 174
1006 어느새 비 그치고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14 174
1005 바다의 눈 강민경 2019.08.30 174
1004 낮달 강민경 2005.07.25 173
1003 어머님의 불꽃 성백군 2006.03.14 173
1002 11월의 이미지 강민경 2015.11.13 173
1001 겨울의 무한 지애 강민경 2015.12.12 173
1000 초여름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6.10 173
999 미개한 집착 1 유진왕 2021.07.13 173
998 시조 코로나 19 –잠긴 문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2 173
997 시인이여 초연하라 손홍집 2006.04.08 172
996 진달래 성백군 2006.05.15 172
995 하다못해 박성춘 2008.03.25 172
994 시조 내 시詩는 -봄비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4 172
993 틈(1) 강민경 2015.12.19 172
992 꽃 앞에 서면 강민경 2018.05.11 172
991 전자기기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11 172
990 우리들의 애인임을 강민경 2019.01.26 172
Board Pagination Prev 1 ...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