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1,552
어제:
3,657
전체:
16,512,401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8.01.22 18:30

거리의 악사

강민경
조회 수 16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거리의 악사/강민경

 

 

와이키키 해변

국제시장 앞 인도로

낮이면 썰물처럼 쓸려갔다가

밤이면 밀물처럼 몰려오는 관광객들 사이사이로

아코디언, 기타, 우쿨렐레, 연주가

가로등 불빛처럼 멜로디 되어 흐르면

건조한 거리는 새로운 풍경으로 우쭐댄다

 

느낌표, 물음표 그리고, 말이 쓸데없다

악사의 흥겨운 노랫가락에

하루의 일과를 끝낸 사람들

관광객이나 현지인이나 남녀노소

인종구별 없이 하나 되어 구름에 나부끼는 나뭇잎처럼 흔들며

거센 파도가 물거품을 내뱉듯 피로를 푼다.

 

아, 여기

한동아리가 된 사람들의 물결

열정이다. 기쁨이다. 감동이다.

그러나 누가 알랴

불을 질러놓고 불탄 자리를 수습하듯

바구니에 떨어진 동전 몇 잎 주어 들고

아무도 모르게 슬며시

거리를 떠나는

거리의 악사들의 애환을.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09 시 겨울 素描 son,yongsang 2015.12.24 174
1008 시 걱정도 팔자 강민경 2016.05.22 174
1007 시 12월의 결단 강민경 2016.12.26 174
1006 시 어느새 비 그치고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14 174
1005 시 바다의 눈 강민경 2019.08.30 174
1004 낮달 강민경 2005.07.25 173
1003 어머님의 불꽃 성백군 2006.03.14 173
1002 시 11월의 이미지 강민경 2015.11.13 173
1001 시 겨울의 무한 지애 강민경 2015.12.12 173
1000 시 초여름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6.10 173
999 시 미개한 집착 1 유진왕 2021.07.13 173
998 시조 코로나 19 –잠긴 문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2 173
997 시인이여 초연하라 손홍집 2006.04.08 172
996 진달래 성백군 2006.05.15 172
995 하다못해 박성춘 2008.03.25 172
994 시조 내 시詩는 -봄비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4 172
993 시 틈(1) 강민경 2015.12.19 172
992 시 꽃 앞에 서면 강민경 2018.05.11 172
991 시 전자기기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11 172
990 시 우리들의 애인임을 강민경 2019.01.26 172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 114 Next
/ 114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