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15 17:02

6월

조회 수 15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6 / 성백군

 

 

아직 멀었는가?

숨 막히게 뛰며 올라온 6, 이제 겨우

()의 반, 그러나 그게 정상(頂上) 아닌가

나머지 절반은 내리막길,

저절로 밀려갈 일만 남았지

 

알겠네

산이 푸르고 들이 푸르고 자네가 온통 초록인 것은

유년의 연두도 노년의 단풍도 다 잊고

신명 나게 놀아보자는 것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저 아래 세상은

초원의 바다

춤추는 파도일세 한번 뛰어내려 볼 텐가

 

아닐세

아직은, 지금 이 혈기로

감당 못할 세상에 생각 없이 뛰어드는 것은

초록에 누명을 씌우는 일

연일 보도되는 산속 살인사건, 시체유기를

산의 탓으로 돌릴 수는 없는 일 아닌가

 

조금만 기다려 보세

산들바람에 등을 맡기고, 산마루

초록 그늘에서 반평생 맺힌 땀을 씻다 보면

그동안 조급했던 마음도 느긋해질 것이고

, , 대추, 머루, 달래, 키우노라고

펄펄 뛰어다니는 6월의 성질머리, 초록도

숙성될 날 있을 걸세

 

    764 - 06032016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43 꽃 속에 왕벌 하늘호수 2016.09.28 224
1142 생각은 힘이 있다 강민경 2016.09.25 158
1141 철새 떼처럼 강민경 2016.09.19 175
1140 2 하늘호수 2016.09.17 326
1139 화려한 빈터 강민경 2016.09.07 282
1138 들꽃 선생님 하늘호수 2016.09.07 236
1137 기타 혼혈아 급우였던 신복ㄷ 강창오 2016.08.27 470
1136 새들도 방황을 강민경 2016.08.24 279
1135 구름의 득도 하늘호수 2016.08.24 190
1134 시 어 詩 語 -- 채영선 채영선 2016.08.19 141
1133 목백일홍-김종길 미주문협관리자 2016.07.31 362
1132 수필 명상의 시간-최용완 미주문협관리자 2016.07.31 380
1131 (동영상 시) 내 잔이 넘치나이다 My Cup Runneth Over! 동영상시 2 차신재 2016.07.28 429
1130 개여 짖으라 강민경 2016.07.27 224
1129 초록의 기억으로 강민경 2016.07.23 224
1128 7월의 감정 하늘호수 2016.07.22 172
1127 플루메리아 낙화 하늘호수 2016.07.17 253
1126 나뭇잎에 새긴 연서 강민경 2016.07.16 245
1125 숲 속 이야기 하늘호수 2016.07.11 137
1124 숨쉬는 값-고현혜(Tanya Ko) 오연희 2016.07.08 235
Board Pagination Prev 1 ...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