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루메리아 낙화 / 성백군
어디서 살다오셨는지
플루메리아 하얀 꽃이
초록 잔디 위에 떨어져 있다
할 일 다 하고
누워 있는 저 모습이
평화롭다
이제는
세상 바람에 생각 없이 굴러다녀도
탓하는 이 아무도 없겠다
부담 없이
주검 하나 주어서 냄새를 맡아 본다
향이 짙은 걸 보니
헛살지는 않았나 보다
모셔다가
내 시집 책갈피 속에
봉분 하나 만들어 놓았다
플루메리아 낙화 / 성백군
어디서 살다오셨는지
플루메리아 하얀 꽃이
초록 잔디 위에 떨어져 있다
할 일 다 하고
누워 있는 저 모습이
평화롭다
이제는
세상 바람에 생각 없이 굴러다녀도
탓하는 이 아무도 없겠다
부담 없이
주검 하나 주어서 냄새를 맡아 본다
향이 짙은 걸 보니
헛살지는 않았나 보다
모셔다가
내 시집 책갈피 속에
봉분 하나 만들어 놓았다
세벳돈을 챙기며/강민경
대지
선악과는 도대체 무엇인가?
별
노숙자
빛의 얼룩
살아 있음에
들꽃
그리움이 쌓여
만남의 기도
바깥 풍경속
님의 침묵
너무 예뻐
당신은 내 심장이잖아
누가 먼 발치에
플루메리아 낙화
바람찍기
바닷가 검은 바윗돌
꿈꾸는 구름
신발 가장론(家長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