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9.25 06:11

생각은 힘이 있다

조회 수 14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생각은 힘이 있다/강민경                      

 

 

오늘

교회 집사님이 주신

봉선화 모종을 얻어 와

빈 화분에 심고

손톱에 물들이든 어릴 적 생각을 하며

가슴을 설렙니다

다음 날 물을 주려고 나가보니

너무 어린 것을 옮긴 탓인가!

펄펄 날던 녀석은 온데간데없고

탈진해 누어버린 초라함에

가슴 부풀었던 옛 기억

밤사이 안녕입니다

 

살면서 하루에 한 번이라도

수십 리 길 오르내려 본 일이 있었더라면

한 번 굽힌 무릎은

다시 세울 수 없다는 허망함도 알았을 텐데

내 어리석음일까요

때 쓰는 어린아이처럼

봉숭아 모종을 키워 손톱에 물들이겠다는

생각은 힘이 있었습니다 만

시들어 일어나지 못하는 모종을 보면서

생각은 힘이 없다는 이치도 깨우칩니다   

내가 원한다고 

다 이뤄지는 것이 아닌 세상이 보입니다

 

 

 


  1. 가슴 뜨거운 순간

  2. 겨울 바람 / 성백군

  3. No Image 24Mar
    by 유성룡
    2006/03/24 by 유성룡
    Views 143 

    살고 지고

  4. 마리나 해변의 일몰

  5. 비켜 앉았다 / 천숙녀

  6. 6월

  7. 나무 / 성백군

  8. ~끝자락, 그다음은 / 성백군

  9. 제기랄

  10. 4B 연필로 또박또박

  11. 코로나 19 – 낙엽落葉 / 천숙녀

  12. 아침 이슬

  13. 가슴은 / 천숙녀

  14. 소음 공해

  15. No Image 19Jul
    by 성백군
    2006/07/19 by 성백군
    Views 145 

    봄볕

  16. No Image 18Jan
    by 성백군
    2007/01/18 by 성백군
    Views 145 

    기도

  17. No Image 13Dec
    by 성백군
    2007/12/13 by 성백군
    Views 145 

    곳간

  18. No Image 08Mar
    by 유성룡
    2008/03/08 by 유성룡
    Views 145 

    獨志家

  19. No Image 04Apr
    by 성백군
    2008/04/04 by 성백군
    Views 145 

    꽃불

  20. No Image 04Apr
    by 성백군
    2008/04/04 by 성백군
    Views 145 

    겸손

Board Pagination Prev 1 ...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