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869
어제:
2,058
전체:
16,532,288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6.12.18 18:48

단추를 채우다가

강민경
조회 수 20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단추를 채우다가/강민경

 

 

셔츠의 단추를 채우는데

위에서 둘째 단추의 발이

구멍에 매달려 그네를 탄다

 

잡아줄 손 기다렸다는 듯

깜짝 반기는 단추를 보고  

약속 시각을 맞추어가야 한다고

허둥지둥 서두르는 내게

자기 잘못이 아니라며

정당함을 호소하는 당당함

절대 기죽지 않았다

 

서두를수록 자꾸만

멍울을 만들어 뒷걸음질 치는

실의 장난질

아슬아슬 버텨준 단추의 제 탓 아니라는 변명

그 사소한 것들에게

질 수 없는 일

 

때로는

오기가 참는 법을 배우게 하고

참다 보면

급하게 돌아가는 세상사도

내게 맞추어 줌을 알게 된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71 시 두 마리 나비 강민경 2017.03.07 196
1170 시 갑질 하는 것 같아 강민경 2015.08.22 196
1169 시 파도에게 당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2.10 196
1168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독도시인 2022.01.12 196
1167 시 꽃보다 나은 미소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2.04.01 196
1166 Exit to Hoover 천일칠 2005.02.19 195
1165 우리집 강민경 2005.12.17 195
1164 저 환장할 것들의 하늘거림을 이월란 2008.03.22 195
1163 시 길동무 성백군 2014.03.15 195
1162 시 봄날의 충격 강민경 2016.03.04 195
1161 시 곽상희 8월 서신 - ‘뉴욕의 까치발소리’ 미주문협 2017.08.24 195
1160 시 C. S. ㄱ. ㄹ. 의 조화(調和)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8.19 195
1159 시 아름다운 잎사귀로 남고 싶습니다 / 김원각 泌縡 2020.07.06 195
1158 시 가을, 담쟁이 붉게 물들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07 195
1157 가을묵상 성백군 2005.11.06 194
1156 낙조의 향 유성룡 2006.04.22 194
1155 낙엽 이야기 성백군 2007.03.15 194
1154 절규 성백군 2012.05.16 194
1153 시 무슨 할 말을 잊었기에 강민경 2016.03.11 194
1152 시 쉼터가 따로 있나요 강민경 2016.05.28 194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 114 Next
/ 114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