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28 03:58

심야 통성기도

조회 수 17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심야 통성기도 / 성벡군

 

 

비바람이 분다

 

밤새도록

잠시도 쉬지 않고

나뭇가지가 휘도록 굽신거리고

창문이 덜컹거리도록 소리를 지른다

 

무슨 사연이 있는 게 틀림없다

남들 다 자는 시간

달도 별도 없는 깜깜한 밤인데

허공에다 대고 대성통곡을 하는 걸 보면

 

드디어 믿음이 통한 건가

어둠 걷히니 바람 잦아지고

하늘도 감동했는지 동산이 열린다

불쑥 솟는 붉은 해는

밤을 지새운 기도의 응답이다

 

이젠 아침,

비바람 대신에 신()바람이 불겠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91 우리가 사는 여기 김사빈 2007.03.15 243
1490 꽃피는 고목 강민경 2007.12.08 243
1489 무심히 지나치면 그냥 오는 봄인데 강민경 2014.04.11 243
1488 낙원은 배부르지 않다 강민경 2016.10.01 243
1487 무사고 뉴스 성백군 2006.07.19 242
1486 (단편) 나비가 되어 (5) 윤혜석 2013.06.23 242
1485 물웅덩이에 동전이 강민경 2018.04.19 242
1484 위, 아래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15 242
1483 밤 손님 성백군 2006.08.18 241
1482 어느날 아침의 영상 곽상희 2007.08.26 241
1481 십년이면 강, 산도 변한다는데 강민경 2014.02.25 241
1480 회개, 생각만 해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03 241
1479 단순한 사연 서 량 2005.08.28 240
1478 실체를 벗어버린 밤 풍경 강민경 2012.06.06 240
1477 노숙자 강민경 2013.10.24 240
1476 새 냉장고를 들이다가/강민경 강민경 2019.03.20 240
1475 천고마비 1 유진왕 2021.08.01 240
1474 칼춤 손홍집 2006.04.10 239
1473 초석 (礎 石 ) 강민경 2006.08.18 239
1472 등라(藤蘿) 이월란 2008.02.16 239
Board Pagination Prev 1 ...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