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8.18 07:31

빈방의 체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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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방의 체온                    강 민 경

    이민 오던 날부터
    이런 일 저런 일
    늘 가던 언니네 집

    오늘도 여행 떠난것 알고 왔는데
    세간살이 모두 낮 익은 것 들인데
    터ㅡ엉 빈 허전함 , 낮 설음
    저절로 무너져 내리는 어깨

    정답던 모습 자상한 당부
    흔적없어
    새롭게 소중한 음성

    멍한 시선에
    목마른 화분 몇개가
    소리없이 다가오고
    싸 ㅡ 한 허탈감 , 금새 울어버릴 것만같다

    언니의 자리 소중함
    왜 미쳐 몰랐을까

    시린 빈방 썰렁한 체온
    그리움은
    돌아 오는날 알면서도 달력 더듬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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