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이 늦어지네
베어마운틴 하이웨이를 가면서
재즈를 듣는다 시멘트 트럭이 내 앞에서 가다가
길이 와이자로 갈리는 데서 왼쪽으로 쓱 빠지는구나
야블리 다터 딧 딧 두비두비 두와두와~
야블리 다터 뎃 뎃 두바두바 두와두와~
벙어리 노릇 하려고 내가 여기 미국엘 왔니 남이
알면 욕한다 우리들끼리 말이지만
난 쿵짝! 쿵짝!보다 **치커붐! 치커붐!이 더
좋은 걸 어쩌니 미안해 진짜 미안해도 할 수
없어 출근이 늦은 만큼
나는 퇴근도 늦어지려나
꺼칠한 산마루에 땅거미 질 무렵 또
저런 스캣송에 심취하여 심각한
무의미의 의미에서 도무지 헤어나지 못하려나
내 시야를 완전히 가로 막고 늙은 거북이처럼 시속
15 마일로 하이웨이를 기어가는 시멘트 트럭이 요새
저녁이면 저녁마다 그리워진다고 말하면 당신이
잉~하며 모종의 반감을 느낄 거냐 말이지
디기디기디기디기 디기디기디기디기 딧치~ 딧치~
디기누와디기누와 디기누와디기누와 뎃치~ 뎃치~
* scat song: 가사 대신에 의미 없는 음절을 부르는 재즈 창법
** chika boom: 우리말의 ‘쿵짝!’에 해당하는 영어 의성어
© 서 량 2005.12.31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76 | 갈릴리 바다 | 박동수 | 2006.08.14 | 344 | |
275 | 사랑한단 말 하기에 | 유성룡 | 2006.08.13 | 232 | |
274 | 폭포 | 강민경 | 2006.08.11 | 201 | |
273 | 외연外緣 | 유성룡 | 2006.08.06 | 198 | |
272 | 곤보(困步) | 유성룡 | 2006.07.27 | 403 | |
271 | 님의 생각으로 | 유성룡 | 2006.07.24 | 205 | |
270 | 물레방아 | 강민경 | 2006.07.22 | 442 | |
269 | 무사고 뉴스 | 성백군 | 2006.07.19 | 243 | |
268 | 봄볕 | 성백군 | 2006.07.19 | 145 | |
267 | 꽃샘바람 | 성백군 | 2006.07.19 | 218 | |
266 | 송어를 낚다 | 이은상 | 2006.07.19 | 333 | |
265 | 한송이 들에 핀 장미 | 유성룡 | 2006.07.18 | 484 | |
264 | 이 아침에 | 김사빈 | 2006.07.15 | 245 | |
263 | 내 고향엔 | 박찬승 | 2006.07.13 | 350 | |
262 | 촛불 | 강민경 | 2006.07.12 | 230 | |
261 | 살아 갈만한 세상이 | 김사빈 | 2006.06.27 | 304 | |
260 | 6.25를 회상 하며 | 김사빈 | 2006.06.27 | 523 | |
259 | 가슴을 찌르는 묵언 | 김용휴 | 2006.06.22 | 476 | |
258 | 바람좀 재워다오/김용휴 | 김용휴 | 2006.06.18 | 345 | |
257 | 대금 | 김용휴 | 2006.06.13 | 3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