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이 늦어지네
베어마운틴 하이웨이를 가면서
재즈를 듣는다 시멘트 트럭이 내 앞에서 가다가
길이 와이자로 갈리는 데서 왼쪽으로 쓱 빠지는구나
야블리 다터 딧 딧 두비두비 두와두와~
야블리 다터 뎃 뎃 두바두바 두와두와~
벙어리 노릇 하려고 내가 여기 미국엘 왔니 남이
알면 욕한다 우리들끼리 말이지만
난 쿵짝! 쿵짝!보다 **치커붐! 치커붐!이 더
좋은 걸 어쩌니 미안해 진짜 미안해도 할 수
없어 출근이 늦은 만큼
나는 퇴근도 늦어지려나
꺼칠한 산마루에 땅거미 질 무렵 또
저런 스캣송에 심취하여 심각한
무의미의 의미에서 도무지 헤어나지 못하려나
내 시야를 완전히 가로 막고 늙은 거북이처럼 시속
15 마일로 하이웨이를 기어가는 시멘트 트럭이 요새
저녁이면 저녁마다 그리워진다고 말하면 당신이
잉~하며 모종의 반감을 느낄 거냐 말이지
디기디기디기디기 디기디기디기디기 딧치~ 딧치~
디기누와디기누와 디기누와디기누와 뎃치~ 뎃치~
* scat song: 가사 대신에 의미 없는 음절을 부르는 재즈 창법
** chika boom: 우리말의 ‘쿵짝!’에 해당하는 영어 의성어
© 서 량 2005.12.31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76 | 시 | 건널목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06.14 | 159 |
275 | 시 | 건강한 인연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1.28 | 169 |
274 | 시조 | 건강한 인연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2.24 | 122 |
273 | 시 | 걱정도 팔자 | 강민경 | 2016.05.22 | 178 |
272 | 기타 | 거울에 쓰는 붉은 몽땅연필-곽상희 | 미주문협 | 2017.11.07 | 346 |
271 | 시조 | 거울 앞에서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3.09 | 110 |
270 | 시조 | 거울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02 | 117 |
269 | 거울 | 유성룡 | 2006.04.08 | 181 | |
268 | 시조 | 거미줄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4.17 | 141 |
267 | 시 | 거리의 악사 | 강민경 | 2018.01.22 | 176 |
266 | 시 | 거룩한 부자 | 하늘호수 | 2016.02.08 | 126 |
265 | 시 | 거룩한 부자 | 강민경 | 2017.04.01 | 165 |
264 | 시 | 거 참 좋다 1 | 유진왕 | 2021.07.19 | 108 |
263 | 개화(開花) | 성백군 | 2012.10.31 | 129 | |
262 | 개펄 풍경 | 성백군 | 2009.01.22 | 86 | |
261 | 개펄 | 강민경 | 2009.02.19 | 317 | |
260 | 개인적 고통의 예술적 승화 | 황숙진 | 2007.11.02 | 187 | |
259 | 시 | 개여 짖으라 | 강민경 | 2016.07.27 | 216 |
258 | 시 | 개망초 꽃이 나에게 | 강민경 | 2019.10.22 | 154 |
257 | 시 | 개 목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5.07 | 8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