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1.24 09:54

이끼 같은 세상 / 성백군

조회 수 13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이끼 같은 세상 / 성백군

 

 

파랗다

흐린 날일수록 더욱 새파랗게 돋아나고

보다 보면 우울한 마음도 밝아진다

 

개울가 너럭바위나

숲 그늘 막돌에나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고목

어디든 닿는 곳이면 멍석을 깔아놓은 것처럼 자리를 잡는

이끼, 그 조그마한 것이 가관이다

다리도 없는 것이, 날개도 없는 것이

바닥에서부터 하늘 높이까지

예로부터 지금까지

나 보라는 듯 삶의 영역을 넓히는 걸 보면

이 탓 저 탓만 하고 안일하게 살아온

내 평생이 부끄럽다

 

요즘은

개천에서 용 나는 일은 없다고 하지만

용이 아니면 어떤가

태자리 탓하지 않고

가치관이 전도(顚倒)된 세상에 질서 보여주며

힘든 사람들에게 희망 주면

그게 성공 아닐까

성공이 행복이 되는 삶

비 온 후면, 바꿔보자고

파래지는 이끼 같은 세상이 보고 싶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69 바위산에 봄이 강민경 2013.04.10 206
1268 나는 마중 물 이었네 강민경 2012.02.15 206
1267 인사(Greeting)의 중요성 박성춘 2012.04.19 206
1266 바위가 듣고 싶어서 강민경 2015.04.15 206
1265 봄기운 : (Fremont, 2월 26일)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3.01 206
1264 수필 5월을 맞으며 son,yongsang 2016.05.05 206
1263 단추를 채우다가 강민경 2016.12.18 206
1262 사랑의 미로/강민경 강민경 2019.01.07 206
1261 너의 유혹에 빨려드는 나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6.12 206
1260 바람구멍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7.28 206
1259 자화상(自畵像) 유성룡 2005.11.24 205
1258 송년사 성백군 2005.12.31 205
1257 대화(對話) 이은상 2006.05.05 205
1256 님의 생각으로 유성룡 2006.07.24 205
1255 그대 품어 오기를 더 기다린다지요 유성룡 2008.02.25 205
1254 죽고 싶도록 유성룡 2008.02.27 205
1253 흔들리는 집 이월란 2008.03.06 205
1252 그래서, 꽃입니다 성백군 2014.07.11 205
1251 꽃 속에 왕벌 하늘호수 2016.09.28 205
1250 분수대에서 성백군 2015.02.25 205
Board Pagination Prev 1 ...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