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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살짝 빠져 나간 자리를
곱게 싸서 덮어 두었습니다

살아가면서 몹시도 그리우면
꺼내 놓고 보고 싶었고

당신과 나눈 많은 말들을
하나도 흩어 지지 않게 담아 두었습니다.

당신이 내 곁에 아니 있더라도
당신과 은밀히 나누고 싶은 밀어를 즐기고 싶었고

당신과 함께 한곳을 하나도 빼지 않고
나의 시간 속에 가두어 두었습니다.

당신이 아니 오시더라도
당신이 있는 것처럼  같이 가보고 싶었고

당신의 잠자리로 그대로 보관함은
언젠가 내 집이라고
찾아오기를 기다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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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9 천년을 나의 사랑과 함께 유성룡 2007.02.03 291
1948 천년 그리움이 흐르는 강 유성룡 2007.08.19 954
1947 천기누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29 216
1946 천국 입성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20 146
1945 천국 방언 1 유진왕 2021.07.15 156
1944 천고마비 1 유진왕 2021.08.01 240
1943 시조 처진 어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7 252
1942 처음 가는 길 1 유진왕 2021.07.26 175
1941 처마 길이와 치마폭과 인심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6.15 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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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7 창문가득 물오른 봄 이 시안 2008.04.02 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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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4 수필 참 좋은 인연을 위하여 2 son,yongsang 2015.12.20 620
1933 참 바보처럼 살다 갔네. 황숙진 2009.05.26 973
1932 찬바람의 통곡 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4.03 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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