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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살짝 빠져 나간 자리를
곱게 싸서 덮어 두었습니다

살아가면서 몹시도 그리우면
꺼내 놓고 보고 싶었고

당신과 나눈 많은 말들을
하나도 흩어 지지 않게 담아 두었습니다.

당신이 내 곁에 아니 있더라도
당신과 은밀히 나누고 싶은 밀어를 즐기고 싶었고

당신과 함께 한곳을 하나도 빼지 않고
나의 시간 속에 가두어 두었습니다.

당신이 아니 오시더라도
당신이 있는 것처럼  같이 가보고 싶었고

당신의 잠자리로 그대로 보관함은
언젠가 내 집이라고
찾아오기를 기다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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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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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3 여호와의 거시기는 & 아무거나 file 박성춘 2007.06.25 373
332 단신상(單身像) 유성룡 2007.06.24 173
331 코리안 소시지 박성춘 2007.06.20 340
330 멀리 있어 닿을 수 없어도 유성룡 2007.06.17 280
» 당신이 빠져 나간 자리 김사빈 2007.06.10 251
328 구심(求心) 유성룡 2007.06.06 243
327 시선 유성룡 2007.06.05 195
326 세상 살아 갈 수 있는 여기는 김사빈 2007.06.04 201
325 춘신 유성룡 2007.06.03 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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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2 아침 서곡 file 손영주 2007.05.05 390
321 어머니날의 엄니 생각 김사빈 2007.04.30 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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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7 만남의 기도 손영주 2007.04.24 256
316 첫사랑의 푸른언덕. 이인범 2007.04.22 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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