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을 삼키다; 세상을 삼키다 NaCl 씨암탉 타원형의 알, 숭덩하고 그 닭의 원형 그대로 세계를 떨구었다 이 땅별도 알이다 저 태양은 펄펄 끓는 냄비속에 너무 쪄 뜨거운 달걀이다 저기 저 블랙홀, 물이 완전 쫄아 새까맣게 타 버린 달걀, 하수구타고 다른 세계로 떼굴떼굴 알이 깨지는 날, 세상이 세상을 만나는 날, 이 세상 박살나는 날, 뒤집히는 그 날에, 따스하게 반숙된 달걀 곱게 빻은 천일염 살짝 찍어 세상을 통째로 삼킨다 나 라는 세상속, 온 몸으로 퍼진다
2011.11.05 14:52
알을 삼키다; 세상을 삼키다
조회 수 369 추천 수 2 댓글 0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573 | 시 | 한겨울 잘 보냈다고/강민경 | 강민경 | 2019.04.19 | 142 |
1572 | 시 | 겨울 바람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20.01.07 | 142 |
1571 | 살고 지고 | 유성룡 | 2006.03.24 | 143 | |
1570 | 마리나 해변의 일몰 | 윤혜석 | 2013.06.21 | 143 | |
1569 | 시조 | 비켜 앉았다 / 천숙녀 1 | 독도시인 | 2021.02.09 | 143 |
1568 | 시 | 아침 이슬 | 하늘호수 | 2017.03.30 | 143 |
1567 | 시 | 6월 | 하늘호수 | 2016.06.15 | 143 |
1566 | 시 | 나무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2.25 | 143 |
1565 | 시 | ~끝자락, 그다음은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21.03.10 | 143 |
1564 | 시 | 제기랄 1 | 유진왕 | 2021.08.07 | 143 |
1563 | 시 | 4B 연필로 또박또박 1 | 유진왕 | 2021.08.11 | 143 |
1562 | 시조 | 코로나 19 – 낙엽落葉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9.29 | 143 |
1561 | 시조 | 가슴은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7.12 | 144 |
1560 | 시 | 소음 공해 1 | 유진왕 | 2021.07.22 | 144 |
1559 | 봄볕 | 성백군 | 2006.07.19 | 145 | |
1558 | 기도 | 성백군 | 2007.01.18 | 145 | |
1557 | 곳간 | 성백군 | 2007.12.13 | 145 | |
1556 | 獨志家 | 유성룡 | 2008.03.08 | 145 | |
1555 | 꽃불 | 성백군 | 2008.04.04 | 145 | |
1554 | 겸손 | 성백군 | 2008.04.04 | 14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