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을 삼키다; 세상을 삼키다 NaCl 씨암탉 타원형의 알, 숭덩하고 그 닭의 원형 그대로 세계를 떨구었다 이 땅별도 알이다 저 태양은 펄펄 끓는 냄비속에 너무 쪄 뜨거운 달걀이다 저기 저 블랙홀, 물이 완전 쫄아 새까맣게 타 버린 달걀, 하수구타고 다른 세계로 떼굴떼굴 알이 깨지는 날, 세상이 세상을 만나는 날, 이 세상 박살나는 날, 뒤집히는 그 날에, 따스하게 반숙된 달걀 곱게 빻은 천일염 살짝 찍어 세상을 통째로 삼킨다 나 라는 세상속, 온 몸으로 퍼진다
2011.11.05 14:52
알을 삼키다; 세상을 삼키다
조회 수 424 추천 수 2 댓글 0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717 | 유나네 태권도 | 김사빈 | 2012.01.09 | 407 | |
716 | 이빨 빠진 호랑이 | 성백군 | 2012.01.08 | 536 | |
715 | 안부 | 김사빈 | 2011.12.31 | 243 | |
714 | 가련한 예수를 위하여ㅡ크리스마스 이브에 올리는 시 | 이승하 | 2011.12.23 | 421 | |
713 | 나의 가을 | 강민경 | 2011.12.22 | 228 | |
712 | 세 쌍둥이 難産, 보람으로 이룬 한 해! | 김우영 | 2011.12.21 | 379 | |
711 | 달빛 | 성백군 | 2011.11.27 | 291 | |
710 | 김우영 작가 만나 사람들 출판회 성료l | 김우영 | 2011.11.27 | 675 | |
709 | 떨어지는 해는 보고 싶지 않다고 | 강민경 | 2011.11.26 | 469 | |
708 | 바람 사냥 | 성백군 | 2011.11.07 | 270 | |
707 | 야자나무 밤 그림자 | 강민경 | 2011.11.06 | 484 | |
706 | 나는 왜 시를 쓰게 되었나? | 박성춘 | 2011.11.06 | 510 | |
» | 알을 삼키다; 세상을 삼키다 | 박성춘 | 2011.11.05 | 424 | |
704 | 김우영 작가가 만난 사람들 | 김우영 | 2011.11.15 | 846 | |
703 | 헬로윈 (Halloween) | 박성춘 | 2011.11.02 | 373 | |
702 | 공기가 달다 | 박성춘 | 2011.11.02 | 299 | |
701 | 산동네 불빛들이 | 강민경 | 2011.10.30 | 221 | |
700 | 주시 당하는 것은 그 존재가 확실하다 | 박성춘 | 2011.10.25 | 254 | |
699 | 김우영 작가 독서노트 | 김우영 | 2011.10.24 | 873 | |
698 | 돌아갈 수 없는 다리를 건너온 걸까 | 강민경 | 2011.10.21 | 39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