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0.04 19:05

나와 민들레 홀씨

조회 수 182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와 민들레 홀씨/강민경



십일 층 땀 삭히려 바람 쫓아
베란다로 막 나가는데
세상 바람 거느린
어떤 날개가 살며시 방 안으로 들어왔다
아메리칸 드림에 부풀려
목숨 내 놓고 감시의 눈길 피해
멕시코 국경을 넘나드는 밀입국자처럼

따가운 내 눈초리에
움츠리듯 흔들리는 몸짓
불안으로 마른 입술 들먹이다
체념 한 듯 눕는 너를 보면서

어느 날 방송으로만 들었던 죽음소식
너를 인하여 푸는 듯 더위를 잊는다

어떻게든 잘 살아 보려는
민들레 홀씨, 너의 간절한 여정의 삶에
붙들리어 같이 부유하는 나
땀내 지우며
시간을 잘디절게 부수어
망망한 네 앞길을 튼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13 바람의 면류관 강민경 2017.06.01 181
1212 그리운 자작나무-정호승 미주문협 2017.05.31 269
1211 꽃의 결기 하늘호수 2017.05.28 176
1210 혀공의 눈 강민경 2017.05.26 188
1209 도심 짐승들 하늘호수 2017.05.21 196
1208 5월, 마음의 문을 열다 강민경 2017.05.18 180
1207 날 저무는 하늘에 노을처럼 하늘호수 2017.05.15 251
1206 꽃보다 청춘을 강민경 2017.05.12 185
1205 어머니의 소망 채영선 2017.05.11 226
1204 오월 하늘호수 2017.05.09 152
1203 나쁜엄마-고현혜 오연희 2017.05.08 190
1202 생각이 짧지 않기를 강민경 2017.05.05 113
1201 봄이 왔다고 억지 쓰는 몸 하늘호수 2017.05.02 121
1200 낙화(落花) 같은 새들 강민경 2017.04.30 103
1199 2017년 4월아 하늘호수 2017.04.26 119
1198 진실은 죽지 않는다/(강민선 시낭송)밑줄긋는 여자 박영숙영 2017.04.25 174
1197 티눈 하늘호수 2017.04.21 150
1196 꽃의 화법에서 강민경 2017.04.20 122
1195 관계와 교제 하늘호수 2017.04.13 216
1194 구름의 속성 강민경 2017.04.13 291
Board Pagination Prev 1 ...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