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8.01 06:32

이슬의 눈

조회 수 283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이슬의 눈 / 강민경


햇빛 드는 길가
작은 나뭇잎 사이 응달에서
숨죽이며 살금살금 다가와
나와
눈 맞추는 눈
이슬에도 눈이 있다  

밤새도록 내려
갈증 달래고
아침 햇살에 멱 감고
싱싱하고 탱탱한 몸 가꿨다고
첫선 보이려 나온 새색시처럼
젖은 동공이 참 맑고 곱다

반짝반짝, 소곤소곤

저 선량한 눈망울에
반했는가? 눈이 부셨던가,
멱 감겨주던 햇살마저도
이슬 품 안에 들어
정신을 잃고 까무러치는
그게 다 이슬의 눈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73 노숙자 강민경 2013.10.24 240
1472 너무 예뻐 강민경 2017.10.14 240
1471 옷을 빨다가 강민경 2018.03.27 240
1470 칼춤 손홍집 2006.04.10 239
1469 초석 (礎 石 ) 강민경 2006.08.18 239
1468 등라(藤蘿) 이월란 2008.02.16 239
1467 작은 꽃 강민경 2017.11.26 239
1466 얼씨구 / 임영준 뉴요커 2006.02.17 238
1465 대지 유성룡 2008.02.28 238
1464 선악과는 도대체 무엇인가? 박성춘 2012.02.21 238
1463 빛의 얼룩 하늘호수 2015.11.19 238
1462 들꽃 곽상희 2007.09.08 237
1461 님의 침묵 강민경 2008.09.23 237
1460 그리움이 쌓여 file dong heung bae 2014.08.22 237
1459 H2O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1.24 237
1458 4월의 하늘가 유성룡 2006.03.28 236
1457 만남의 기도 손영주 2007.04.24 236
1456 바깥 풍경속 강민경 2008.08.16 236
1455 수필 김우영 작가의 한국어 이야기 - 9 김우영 2015.04.28 236
1454 당신은 내 심장이잖아 강민경 2015.08.29 236
Board Pagination Prev 1 ...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