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7.11 20:25

찔래꽃 향기

조회 수 51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찔레꽃 향기 / 성백군
                                                                      

봄볕 모여드는
돌담 밑 길가 찔레
햇살 불러와 세상 바라기에 설레는 마음을
꽃봉에 연서로 적더니
꽃잎 벌어지는 날 마침표를 찍고
바람 불 때 바람 편에 부쳤습니다

어디로 가야 하나요
급하게 서둘다 보니
주소도 못 적고 수취인도 잊었다고
아무 데나 마구 꽃 내를 흘립니다
나비도 오고 벌도 오지만
개미도 오고 진드기도 모이네요
누가 내 님인지 사랑 고백하기도 전에
화냥년 소리를 들어야 하느냐고 찔레꽃
갓길에 나와 팔자타령 합니다

어찌합니까
아비 모르는 아이도
제 뱃속으로 낳았으니 자식인 것을
제 아이 예쁘다고 들여다보면
방긋 웃으며 향내를 풍기다가도
꺾으려 들면 가시를 세우며
설레설레 고개를 흔듭니다

조심하세요. 길가 꽃이라고
함부로 대하다가는
상처 입고 몸 상하고 패가망신합니다.

   593 - 04182014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56 마음의 수평 성백군 2013.08.31 113
355 팥빙수 한 그릇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0.30 113
354 시조 더하기 곱하기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3.04 113
353 시조 그대를 만나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08 113
352 시조 잠시 쉬는 동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15 113
351 시조 난전亂廛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28 113
350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2.26 113
349 방파제 강민경 2007.03.19 112
348 재난의 시작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31 112
347 착한 갈대 강민경 2019.05.16 112
346 시조 청국장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14 112
345 가고 있네요 2 泌縡 2021.03.14 112
344 물냉면 3 file 유진왕 2021.08.05 112
343 시조 코로나 19 -예방접종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13 112
342 시조 코로나 19 –고향故鄕에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1 112
341 산그늘 정용진 2019.06.30 111
340 나목에 핀 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1.13 111
339 시조 묻어야지 씨앗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8 111
338 시조 깊은 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1 111
337 주름살 영광 /성백군 하늘호수 2023.07.19 111
Board Pagination Prev 1 ... 92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