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밤송이 / 성백군
가시로도
세월은 못 막는지
몸에 금이 갔습니다
누가 알았습니까?
몸이 찢어지면
죽는 줄 알았는데---,
알밤 세 개가 머리를 맞대고 있네요
햇볕이 탐하고, 바람이 흔들고
다람쥐가 입맛을 다시는 줄 알지만
힘이 부친 밤송이, 더는
알밤을 지켜 내지 못하고
한 번 벌린 입 다물지도 못하고
땅 위에 떨어져 뒹굽니다
이제는, 가시 대신
제 자식 발자국 따라가며
세상을 살피느라 귀가 되었습니다
629 - 09242014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930 | 시 | 가을 빗방울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1.28 | 216 |
929 | 하소연 | 유성룡 | 2005.11.27 | 217 | |
928 | 싹 | 성백군 | 2006.03.14 | 217 | |
927 | 꽃샘바람 | 성백군 | 2006.07.19 | 217 | |
926 | 바람난 가뭄 | 성백군 | 2013.10.11 | 217 | |
925 | 시 | 보름달이 되고 싶어요 | 강민경 | 2013.11.17 | 217 |
924 | 시 | 대숲 위 하늘을 보며 2 | 강민경 | 2019.07.24 | 217 |
923 | 시 | 그거면 되는데 1 | 유진왕 | 2021.07.20 | 217 |
922 | 12 월 | 강민경 | 2005.12.10 | 218 | |
921 | 그대와 나 | 손영주 | 2007.04.24 | 218 | |
920 | 혼자 남은날의 오후 | 강민경 | 2008.10.12 | 218 | |
919 | 아름다운 엽서 | 성백군 | 2012.11.12 | 218 | |
918 | 시 | 억세게 빡신 새 | 성백군 | 2013.11.21 | 218 |
917 | 시 | 알러지 | 박성춘 | 2015.05.14 | 218 |
916 | 시 | 환생 | 강민경 | 2015.11.21 | 218 |
915 | 시 | 가을 퇴고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10.19 | 218 |
914 | 시조 | 봄볕/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3.19 | 218 |
913 | 신 내리는 날 | 성백군 | 2005.12.07 | 219 | |
912 | 봄의 부활 | 손홍집 | 2006.04.07 | 219 | |
911 | 희망 전상서 2 | 김화영 | 2007.09.24 | 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