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묵상 / 성백군
대추나무 마른 가지 끝
고추잠자리
하늘이 자꾸 높아 따라갈 수 없다며
여윈 날개 펴고 앉아 셈해 보지만
가는 세월 막을 길 아직 없어서
깊은 생각 텅텅 소리를 내죠
차라리 이대로 붙어 있다가
해지나 이른 봄에 새순으로 돋아날거나
그래도 되는 걸까 확신이 없어
망설이다 기회마저 놓쳐버리고
가을 해 짧은 빛이 안타깝다고
해거름 햇살만 빨아들이죠
가을 묵상 / 성백군
대추나무 마른 가지 끝
고추잠자리
하늘이 자꾸 높아 따라갈 수 없다며
여윈 날개 펴고 앉아 셈해 보지만
가는 세월 막을 길 아직 없어서
깊은 생각 텅텅 소리를 내죠
차라리 이대로 붙어 있다가
해지나 이른 봄에 새순으로 돋아날거나
그래도 되는 걸까 확신이 없어
망설이다 기회마저 놓쳐버리고
가을 해 짧은 빛이 안타깝다고
해거름 햇살만 빨아들이죠
비와 외로움
넝쿨 터널 / 성백군
12월
전자기기들 / 성백군
소망과 절망에 대하여
당신은 나의 꽃/강민경
밤, 강물 / 성백군
H2O / 성백군
덫/강민경
빛의 일기
짝사랑 / 성백군
폴짝폴짝 들락날락
팥빙수 한 그릇 / 성백군
나를 먼저 보내며
가을 퇴고 / 성백군
사랑은 그런 것이다/강민경
가을 편지 / 성백군
나무 뿌리를 보는데
가슴으로 찍은 사진
불편한 관계/강민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