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11 05:23

전자기기들 / 성백군

조회 수 17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전자기기들 / 성백군

 

 

한밤중

거실 안 반짝이는 불빛들이

어둠을 깨운다

 

컴퓨터의 여러 가지 기기들과

각종 충전기, 케이블박스, 가끔 번쩍하는 핸드폰까지

다 불을 켜고

보초를 서고 있다

 

주변이 캄캄하다고

같이, 잠들 수야 없다며

사람들을 위하여 밤의 수고를 아끼지 않다가

아침이 오면 자리를 내어 주고 말없이

뒷전으로 물러나는……,

 

저것들이 등불이다.

낮이라 비록 잘 보이지는 않지만

빛 속에 스며 들어 세상을 이끌어 가는

동력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53 내가 세상의 문이다 강민경 2014.10.12 188
1352 군밤에서 싹이 났다고 강민경 2014.10.17 324
1351 가을비 성백군 2014.10.24 185
1350 숙면(熟眠) 강민경 2014.11.04 180
1349 10월의 제단(祭檀) 성백군 2014.11.07 204
1348 수필 김우영 작가의 (문화산책]물길 막는 낙엽은 되지 말아야 김우영 2014.11.09 601
1347 얼룩의 소리 강민경 2014.11.10 308
1346 어둠 속 날선 빛 성백군 2014.11.14 191
1345 엉뚱한 가족 강민경 2014.11.16 226
1344 수필 우리가 문학을 하는 이유 김우영 2014.11.23 330
1343 촛불 강민경 2014.12.01 202
1342 일상은 아름다워 성백군 2014.12.01 145
1341 별 하나 받았다고 강민경 2014.12.07 340
1340 12월의 결단 강민경 2014.12.16 300
1339 담쟁이에 길을 묻다 성백군 2014.12.30 289
1338 수필 김우영의 "세상 이야기" (1)생즉사 사즉생( 生卽死 死卽生) 김우영 2015.01.12 444
1337 슬픈 인심 성백군 2015.01.22 194
1336 언덕 위에 두 나무 강민경 2015.01.25 288
1335 비빔밥 2 성백군 2015.02.25 246
1334 분수대에서 성백군 2015.02.25 209
Board Pagination Prev 1 ...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