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920
어제:
1,583
전체:
16,513,352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9.03.12 07:05

복이 다 복이 아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조회 수 16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복이 다 복이 아니다 / 성백군

 

 

지난밤, 비바람에

도심 길가 아름드리 멍키스패너 트리가

뿌리째 뽑혔다

 

부러진 가지와 떨어진 잎들이

패잔병처럼 우르르 몰려다니며

바닥에 난장을 치고

그동안 울다 지친 소방차는

눈만 깜박거린다

 

누가 상상이나 했으랴

저 큰 나무의 뿌리가 몽당빗자루처럼 된 것을,

복이라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근원이 부실하면 축복도 저주가 되나보다

 

아는지, 옆집

아스팔트 틈에서 태어난

잡풀 한 포기가 잎으로 바람을 쥐고

생글거린다

 

저는 괜찮다며, 오랜만에

당당하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89 시 엉뚱한 가족 강민경 2014.11.16 223
1388 시 어머니의 소망 채영선 2017.05.11 223
1387 시조 한민족독도사관 연구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31 223
1386 시 봄 배웅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4.20 223
1385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여인상 유성룡 2007.08.16 222
1384 꿈길 이월란 2008.04.21 222
1383 시 낯 선 승객 박성춘 2015.06.15 222
1382 시 입춘(立春) 하늘호수 2017.02.15 222
1381 시 들꽃 선생님 하늘호수 2016.09.07 222
1380 시 상현달 강민경 2017.11.20 222
1379 시 듣고 보니 갠찮다 강민경 2019.04.10 222
1378 시 정용진 시인의 한시 정용진 2019.05.17 222
1377 시 옥양목과 어머니 / 김 원 각 泌縡 2020.05.09 222
1376 [시]휴머니즘 백야/최광호 2007.03.25 221
1375 시 밤비 하늘호수 2016.06.10 221
1374 시 미리준비하지 않으면 강민경 2016.01.26 221
1373 수필 메아리 file 작은나무 2019.02.21 221
1372 시 고맙다. ‘미쳤다’는 이 말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4.09 221
1371 그대 가슴에 강민경 2009.01.06 220
1370 시 노숙자의 봄 바다 강민경 2018.04.11 220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 114 Next
/ 114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