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6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복이 다 복이 아니다 / 성백군

 

 

지난밤, 비바람에

도심 길가 아름드리 멍키스패너 트리가

뿌리째 뽑혔다

 

부러진 가지와 떨어진 잎들이

패잔병처럼 우르르 몰려다니며

바닥에 난장을 치고

그동안 울다 지친 소방차는

눈만 깜박거린다

 

누가 상상이나 했으랴

저 큰 나무의 뿌리가 몽당빗자루처럼 된 것을,

복이라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근원이 부실하면 축복도 저주가 되나보다

 

아는지, 옆집

아스팔트 틈에서 태어난

잡풀 한 포기가 잎으로 바람을 쥐고

생글거린다

 

저는 괜찮다며, 오랜만에

당당하다


  1. 봄의 가십(gossip)

    Date2008.03.17 By이월란 Views163
    Read More
  2. 향기 퍼 올리는 3월

    Date2012.08.09 By강민경 Views163
    Read More
  3. 유쾌한 웃음

    Date2014.08.31 Category By성백군 Views163
    Read More
  4. 자꾸 일어서는 머리카락 / 성백군

    Date2019.01.30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63
    Read More
  5. 가시나무 우듬지 / 성백군

    Date2018.03.15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63
    Read More
  6. 십일월 / 천숙녀

    Date2021.11.16 Category시조 By독도시인 Views163
    Read More
  7. 담보擔保 / 천숙녀

    Date2021.11.20 Category시조 By독도시인 Views163
    Read More
  8. 바람둥이 가로등

    Date2013.03.09 By성백군 Views164
    Read More
  9. 2월

    Date2014.02.21 Category By이일영 Views164
    Read More
  10. 나의 일기

    Date2016.04.06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64
    Read More
  11. 부부는 일심동체라는데

    Date2019.09.20 Category By강민경 Views164
    Read More
  12. 넝쿨손이 울타리를 만날 때 / 천숙녀

    Date2021.07.14 Category시조 By독도시인 Views164
    Read More
  13. 하나님 경외 / 성백군

    Date2022.08.09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64
    Read More
  14. 강설(降雪)

    Date2014.01.24 Category By성백군 Views165
    Read More
  15. 묵정밭 / 천숙녀

    Date2021.02.03 Category시조 By독도시인 Views165
    Read More
  16. 거리의 악사

    Date2018.01.22 Category By강민경 Views165
    Read More
  17. 복이 다 복이 아니다 / 성백군

    Date2019.03.12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65
    Read More
  18. 시간 그리고 사랑 (작은나무의 작은생각)

    Date2019.03.04 Category기타 By작은나무 Views165
    Read More
  19. 어머니 /천숙녀

    Date2022.01.29 Category시조 By독도시인 Views165
    Read More
  20. 여행 / 천숙녀

    Date2022.03.23 Category시조 By독도시인 Views165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