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26 18:33

그리움

조회 수 36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그리움/강민경

 

 

분수대 가장자리

물 흐르는 통로에

다시 오고 싶은 마음으로

누군가가 넣고 간 동전 하나를 줍는다

 

물웅덩이를 보면

언제부터인가 습관처럼

여행 중에 동전을 넣고 있는

나를 보면서

겨우 동전 하나 주었을 뿐인데

내가 넣은 동전이 더 많다는 생각이 들어

다른 사람들보다

내 그리움이 더 많다고 우기는

내 가슴을 헤아리려니

어느새

주름 접힌 눈 가장자리에 눈물이 고인다

 

그랬구나

그동안 모르고 있었는데

자꾸만 느는 동전들 무게를 샘하여

내 고향에 쌓인 옛 추억의 높낮이를

덜어냈다. 더하며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나는 그대로인데

너희는 왜 자꾸 변덕스러워지냐고

쌓인 동전에

울적한 타박으로 맞서면

그러는 내가 안 됐는지

와르르 몸을 눕히는 동전 소리 다 고향이다

 

 

 

 


  1. 기회

    Date2019.06.22 Category By작은나무 Views208
    Read More
  2. 넝쿨 선인장/강민경

    Date2019.06.18 Category By강민경 Views168
    Read More
  3. 난해시 / 성백군

    Date2019.06.18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24
    Read More
  4. 봄바람이 찾아온 하와이 / 泌縡 김원각

    Date2019.06.15 Category By泌縡 Views127
    Read More
  5. 해 넘어간 자리 / 성백군

    Date2019.06.12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258
    Read More
  6. 올무와 구속/강민경

    Date2019.06.11 Category By강민경 Views199
    Read More
  7. 비치와 산(Diamond Head) / 필재 김원각

    Date2019.06.11 Category By泌縡 Views279
    Read More
  8. 광야에 핀 꽃 / 필제 김원각

    Date2019.06.07 Category By泌縡 Views167
    Read More
  9. 빛에도 사연이

    Date2019.06.06 Category By강민경 Views144
    Read More
  10. 사목(死木)에 돋는 싹 / 성백군

    Date2019.06.04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30
    Read More
  11. 당신과 약속한 장소 / 필재 김원각

    Date2019.06.03 Category By泌縡 Views111
    Read More
  12. 철쇄로 만든 사진틀 안의 참새 / 필재 김원각

    Date2019.05.31 Category By泌縡 Views216
    Read More
  13. 조개의 눈물

    Date2019.05.30 Category By강민경 Views160
    Read More
  14. 가는 봄이 하는 말 / 성백군

    Date2019.05.28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21
    Read More
  15. 나는 외출 중입니다/강민경

    Date2019.05.23 Category By강민경 Views94
    Read More
  16. 자동차 정기점검 / 성백군

    Date2019.05.21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230
    Read More
  17. 정용진 시인의 한시

    Date2019.05.17 Category By정용진 Views232
    Read More
  18. 착한 갈대

    Date2019.05.16 Category By강민경 Views120
    Read More
  19. 그만큼만

    Date2019.05.15 Category By작은나무 Views242
    Read More
  20. 모퉁이 집 / 성백군

    Date2019.05.14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37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