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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목(死木)에 돋는 싹 / 성백군

 

 

뿌리 잘린

나뭇등걸에서 싹이 돋는다

파릇파릇 세상을 향하여 잎새를 흔들며

출생신고를 한다

 

저가, 알까?

삶이 결국 죽음으로 가는 길이라는 것을

그렇다고 안 살 수는 없는 일

생명은 내 것이 아니라는 게 천만다행이다

 

한평생 살면서

죽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었겠느냐 마는

아직 살아있는 걸 보면

삶은 생명으로 말미암아 단단해지는 것

 

이제는

삶이 생명에게 보은하겠다고

십자가 앞에 고개 숙이며 죽음을 밀어낸다

저 새싹처럼 부활을 꿈꾼다


  1. 하나에 대한 정의

  2. 대숲 위 하늘을 보며

  3. 파도

  4. 이상기온 / 성백군

  5. 단풍 낙엽 / 성백군

  6. 곽상희7월서신-잎새 하나

  7. 비우면 죽는다고

  8. 5월에 피는 미스 김 라일락 (Lilac) / 필재 김원각

  9. 풀 / 성백군

  10. 꽃 뱀

  11. 뿌리 / 성백군

  12. 산그늘 정용진 시인

  13. 산그늘

  14. 꽁지 없는 푸른 도마뱀 / 필재 김원각

  15. 그가 남긴 참말은

  16. 운명 / 성백군

  17. 허리케인이 지나간 후 / 필재 김원각

  18. 설산을 안고 앵두 빛 동심을 찾다 / 필재 김원각

  19. 두루미(鶴) / 필재 김원각

  20. 바람, 나무, 덩굴나팔꽃의 삼각관계 / 필재 김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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