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25 17:48

늦가을 잎 , 바람과 춤을

조회 수 12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늦가을 잎, 바람과 춤을/강민경

 

     

늦가을 바람에

나무는 나뭇잎의 손을 놓습니다

나뭇잎도 떠날 때를 알고 망설이지 않습니다

 

나뭇잎과 나무 사이를 맴돌던 바람

오랜 시간 기다렸다는 듯     

출렁출렁 떨어지는

나뭇잎 붙안고 스텝을 고릅니다

                      

누구라도 같이 춤을 추면 친구요, 파트너라고

이 골목 저 골목 누비며

알 듯 모를 듯 마음 터 온

우물물 같은 사랑으로 휘돌아 감기는

나뭇잎과 바람의 마지막 댄스

 

화려하게,

우아하게

서로를 확인하며

나뭇잎, 바람 따라 출렁입니다

무게와 두께를 극복하고

경쾌한 스텝, 골목길 누비어 갑니다

홀로 왔다  

홀로 떠나는 인생길과는 다른 길

무람없이* 저물어 갑니다

 

    *(친한 사이나 어른에게) 스스럼없고 버릇이 없다.

          예의가 없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13 그리움이 쌓여 file dong heung bae 2014.08.22 237
812 H2O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1.24 237
811 얼씨구 / 임영준 뉴요커 2006.02.17 238
810 대지 유성룡 2008.02.28 238
809 선악과는 도대체 무엇인가? 박성춘 2012.02.21 238
808 빛의 얼룩 하늘호수 2015.11.19 238
807 칼춤 손홍집 2006.04.10 239
806 초석 (礎 石 ) 강민경 2006.08.18 239
805 등라(藤蘿) 이월란 2008.02.16 239
804 작은 꽃 강민경 2017.11.26 239
803 단순한 사연 서 량 2005.08.28 240
802 시인을 위한 변명 황숙진 2008.04.05 240
801 실체를 벗어버린 밤 풍경 강민경 2012.06.06 240
800 윤혜석 2013.06.27 240
799 노숙자 강민경 2013.10.24 240
798 너무 예뻐 강민경 2017.10.14 240
797 옷을 빨다가 강민경 2018.03.27 240
796 밤 손님 성백군 2006.08.18 241
795 십년이면 강, 산도 변한다는데 강민경 2014.02.25 241
794 회개, 생각만 해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03 241
Board Pagination Prev 1 ...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