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06 02:36

마지막 잎새 / 성백군

조회 수 15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마지막 잎새 / 성백군

 

 

나목의 끝

우듬지에 낡은 잎새 하나

겨울바람에 팔랑입니다

 

몸부림치며 돌아보지만

아무도 없습니다

삶을 함께한 형제들 친구들

모두 떠나고 혼자 남았습니다

 

춥고 외롭고 힘들지만

무턱대고 따라갈 수는 없는 일

혼자 남았기에 책임이 있습니다

겨울과 봄을 이을 전령사

역사를 집필할

마지막 편지이기 때문입니다

 

봄 되어 나목에 새싹 돋을 때까지만

버티게 해 달라고

바람 불 때마다 통성기도를 하는 저 잎새는

세상을 지키기 위해 이 땅에 남은

시대의 마지막 의인, 우리들의 복음입니다


  1. 티눈

  2. 등불 / 천숙녀

  3. 지금 여기의 나(我) / 천숙녀

  4. 늦은 변명

  5. 우수 지나 경칩 되니 / 천숙녀

  6. 매실차

  7. 버리기도 기술입니다 / 성백군

  8. No Image 18Feb
    by 유성룡
    2008/02/18 by 유성룡
    Views 151 

    겨울이 되면

  9. No Image 23Mar
    by 이월란
    2008/03/23 by 이월란
    Views 151 

    누전(漏電)

  10. 8월은

  11. 봄비.2

  12. 일상은 아름다워 / 성백군

  13. 그가 남긴 참말은

  14. 엿 같은 말 / 성백군

  15. 원죄

  16. 무언의 친구들 / 성백군

  17. 마지막 잎새 / 성백군

  18. 부부는 밥 / 성백군

  19.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20. 갈잎 / 성백군

Board Pagination Prev 1 ...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