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 댓돌.jpg](http://mijumunhak.net/./files/attach/images/16844/384/230/ede93b003290f138b4794053b6f17c35.jpg)
뒤안길 / 천숙녀
하얀 고무신 한 켤레 댓돌위에 벗어두고
이순(耳順)의 뒤안길을
둘러보는 걸음 있어
한 생애
거울을 본다
골마지 핀 나를 들여다 본다
뒤안길 / 천숙녀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651 | 노벨문학상 유감 | 황숙진 | 2009.10.11 | 1083 | |
1650 | 어느 정신분열 환자의 망상 | 박성춘 | 2009.09.21 | 752 | |
1649 | 밤에 쓰는 詩 | 박성춘 | 2009.09.21 | 666 | |
1648 | 길(道) | 김용빈 | 2009.09.23 | 711 | |
1647 | 세월 & 풍객일기 | son,yongsang | 2010.03.07 | 853 | |
1646 | 가슴이 빈 북처럼 | 강민경 | 2010.03.09 | 871 | |
1645 | 할머니의 행복 | 김사빈 | 2010.03.09 | 901 | |
1644 | 건널목에 두 사람 | 강민경 | 2010.04.18 | 790 | |
1643 | 긴간사(緊幹事) | 유성룡 | 2010.04.23 | 780 | |
1642 | 근작시조 3수 | son,yongsang | 2010.04.24 | 914 | |
1641 | 그리움 이었다 | 강민경 | 2010.12.01 | 734 | |
1640 | 내 삶의 향기 | 박영숙영 | 2010.12.13 | 682 | |
1639 | 뇌는 죄가 없다 - Brain is not guilty | 박성춘 | 2010.11.21 | 754 | |
1638 | 가시버시 사랑 | 김우영 | 2010.05.18 | 1405 | |
1637 | 007 | 김우영 | 2010.05.21 | 979 | |
1636 | 마흔을 바라보며 | 박성춘 | 2010.05.21 | 822 | |
1635 | 자유의지 | 박성춘 | 2010.05.23 | 750 | |
1634 | 시인의 가슴 | 유성룡 | 2010.06.12 | 881 | |
1633 | 모닥불도 처음엔 | 강민경 | 2010.06.15 | 891 | |
1632 | 그 문 (The Gate) | 박성춘 | 2010.06.22 | 815 |
김인숙 시인님의 해설중에서-
항상 씩씩하고 너무 고와서 젊은 줄만 알았는데
천 시인도 이제 이순의 뒤 안 길인가보다
김치가 너무 익어 골마지 핀 것처럼 스스로 골마지가 피었다는데
천 시인을 아는 사람은 누구도 동의하지 않을 거다
하지만 겉이 씩씩하다고 속까지 씩씩하겠는가
귀가 순해진다는 이순에는 나를 돌아보기도 하고
댓돌 위에 하얀 고무신이 허투루 보이지 않을 때도 있다
모든 게 자신이 없어지고 여려지는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