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26 16:35

작은 꽃

조회 수 23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작은 꽃 /강민경

 

 

상큼한 바람 냄새에 끌려

탄탈루스 전망대로 가는 길목

잔디 사이로

오 종종 모여 눈길 잡아당기는

분홍빛 여린 꽃 앞에 멈춰 선다

 

풀어 놓은 시간 잘 다듬어

맞선 보듯 바라보다 보면

너와 나 사이에 내통하는

그리움이 있다.

 

오가는 사람들은 많아도 나서지 못하다가

작아서, 오히려 예쁘다고 요모조모 귀하게 바라봐 주는

나의 따뜻한 눈길이 그리웠던가  

햇살에 반짝이며 매혹적이다

 

하와이 주 전체를 한눈에 보여주는

탄탈루스 전망대도 좋지만

상큼한 초록 잔디밭에서 활짝 웃는

앙증맞은 분홍색 작은 꽃, 너의  

산바람에 나풀대는 모습이

세상사 헤치고 여기까지 올라온 나 같아

이리 귀한 사랑일 줄이야.

 

*호놀룰루 시립공원 탄탈루스에 있는 전망대.

    ( 호놀룰루시 전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34 빈방의 체온 강민경 2005.08.18 281
1033 빈소리와 헛소리 son,yongsang 2012.04.20 198
1032 빈집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16 123
1031 빈컵 강민경 2007.01.19 353
1030 시조 빈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07 224
1029 시조 빈터 / 천숙녀 독도시인 2022.03.06 191
1028 빗물 삼킨 파도 되어-박복수 file 미주문협 2017.11.08 216
1027 빗방울 물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4.25 98
1026 빗방울에도 생각이 있어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02 122
1025 수필 빗속을 울리던 북소리-지희선 오연희 2016.06.01 318
1024 빛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06 178
1023 시조 빛, 문을 향하여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13 119
1022 시조 빛, 문을 향하여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21 125
1021 시조 빛바랜 책가방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03 114
1020 빛에도 사연이 강민경 2019.06.06 131
1019 빛의 공연 하늘호수 2015.11.30 232
1018 빛의 얼룩 하늘호수 2015.11.19 238
1017 빛의 일기 강민경 2018.11.15 118
1016 빛이 되고픈 소망에 강민경 2009.08.03 653
1015 시조 빨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1.28 183
Board Pagination Prev 1 ...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