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746
어제:
1,528
전체:
16,526,455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5.09.08 08:23

가을 눈빛은

채영선
조회 수 17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블라인드 사이

말끔히 헹군 여름의 그림자

공손하게 줄지어 서 있는 베란다


띠우지 못한 풍선 같은 욕망도

베풀지 못한 관용 같은 향기도

날아가 버린 가여운 옷차림으로

입추에 떠밀려 온 모서리 양지


낡은 그러나  가라앉아 맑은 샘처럼

솟아오르지 않아도

흘러나가지 않아도

언제나 싱싱하던 햇살


당당하던 사슴팍 언제 야위었을까

발자국 소리에 키를 돋우는 고추나무처럼

주인 없는 소음에 갈라진 목소리에도

어느새 기대고 싶은 연인이 되어 다가오는  은행나무


블라인드 사이엔 물빛처럼 투명한 낯선 하늘

그리운 만큼 멀어지고

부르는 만큼 깊어지고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70 시 가을빛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0.07 96
2069 시 낙엽은 단풍으로 말을 합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1.25 96
2068 시조 삼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28 96
2067 시조 묵정밭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09 96
2066 시 복숭아 거시기 1 유진왕 2021.07.16 96
2065 시조 영원한 독도인 “최종덕”옹 / 천숙녀 독도시인 2021.07.18 96
2064 시 인생 괜찮게 사셨네 1 유진왕 2021.08.17 96
2063 시조 희망希望 file 독도시인 2024.02.19 96
2062 질투 이월란 2008.02.27 97
2061 투명인간 성백군 2013.02.01 97
2060 시 첫눈 강민경 2016.01.19 97
2059 시 그리움의 시간도 작은나무 2019.03.01 97
2058 시 비우면 죽는다고 강민경 2019.07.13 97
2057 시 이유일까? 아니면 핑계일까?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12.15 97
2056 시 나도 보여 주고 싶다 / 김원각 泌縡 2020.03.06 97
2055 시 11월에 핀 히비스커스 (Hibiscus) / 김원각 泌縡 2020.11.26 97
2054 시조 2019년 4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0 97
2053 시조 선線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4 97
2052 시조 코로나 19 –죽비竹篦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3 97
2051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11 97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 114 Next
/ 114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