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24 06:22

겨울 素描

조회 수 18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겨울 素描

                                                   손 용 상

 

 

문득, 창밖을 본다

하늘엔

이파리 다 떨어진 나뭇가지만 걸려있다

앙상한 몰골, 처연하다.

 

유리창에 비친 내 얼굴이 보인다

폭 패인 볼, 눈만 퀭하다

머리칼 다 빠지고

눈가 주름만 무성하다

귀밑에 몇 올 흰머리만 남았다

 

낯 선 얼굴...

빌려온 사람 같다.

 

그런들...

이파리 다 떨어지고

머리카락 다 빠지고

낯설고 처연한들

 

그러나 어쩔 것이여

세월의 상흔(傷痕)인걸!

 

하지만

겨울이든 황혼이든

그래도 내 숨 쉬는 동안에는

 

마음 만은 따듯했으면 좋겠다..

 

                                                                    2015년 동짓날.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54 바닷가 금잔디 강민경 2015.11.28 234
1053 바닷가 검은 바윗돌 강민경 2008.03.04 235
1052 시조 바닥보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31 79
1051 바다의 눈 강민경 2019.08.30 176
1050 바다에의 초대 file 윤혜석 2013.08.23 215
1049 바다를 보는데 강민경 2014.05.25 209
1048 바다를 보고 온 사람 이월란 2008.03.14 166
1047 바다로 떠난 여인들 황숙진 2010.10.03 888
1046 바다는, 생욕이지만 사람들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01 128
1045 바다가 보고 파서 1 file 유진왕 2021.07.26 453
1044 바다 건너에서도 피는 모국어의 꽃 박영호 2007.01.22 914
1043 바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7.25 260
1042 바다 성백군 2006.03.07 196
1041 바깥 풍경속 강민경 2008.08.16 236
1040 바 람 / 헤속목 헤속목 2021.06.01 135
1039 바 람 / 헤속목 1 헤속목 2021.07.29 85
1038 밑줄 짝 긋고 강민경 2012.11.01 211
1037 밑줄 짝 긋고 강민경 2019.08.17 226
1036 밑거름 강민경 2020.05.15 86
1035 밀당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3.20 80
Board Pagination Prev 1 ...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