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5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희망을 품어야 싹을 틔운다/강민경

 

 

아보카도* 둥근 씨를

손안에 쥐어 보니 크고 묵직한 감촉

뭉실뭉실

생명의 태동이 느껴집니다

키우고 싶은 마음

희망을 품고

빈 화분에 다독여 묻어주고

며칠 후 보니 작지만, 기름기 자르르 흐르는

파란 떡잎 싹을 틔웠습니다

아보카도 나무 쑥-쑥 자랍니다

그대로 놔두면

작은 화분이 깨질 것 같아 옮길 자리를 찾는데

마땅치 않습니다

이런저런 궁리 끝에 큰 화분에 옮기려고

밑동을 살살 후벼 꽃삽을 깊이 박아 잡아당기니

아직 어린 만큼 쉽게 파 올려진 잔뿌리 서넛에

꽤 긴 원뿌리가 부끄럼도 없이 흙 옷을 홀딱 벗어놓고

서둘러 쫓아 나옵니다

긴 뿌리를 세우고 흙을 입히느라

한창 쩔쩔매고 있는 내가 궁금했을까?

딱해 보였을까!

이웃집 할머니 담 넘어와 하시는 말씀

힘들어도 심어 놓으면 곧 열매가 열린다며

인정을 베푸는 말 나에게 힘이 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30 오래 생각하는 이순신 서 량 2005.11.14 253
729 그때는 미처 몰랐어요 이시안 2008.03.27 253
728 나은 2008.05.21 253
727 달빛 성백군 2011.11.27 253
726 꽃, 지다 / 성벡군 하늘호수 2015.08.10 253
725 시조 들풀 . 1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3.21 253
724 도마뱀 강민경 2005.11.12 254
723 먼지 털어내기 file 윤혜석 2013.06.21 254
722 밤송이 산실(産室) 성백군 2013.11.03 254
721 삶의 향기 유성룡 2006.02.04 255
720 파일, 전송 중 이월란 2008.04.11 255
719 (단편) 나비가 되어 (1) 윤혜석 2013.06.23 255
» 희망을 품어야 싹을 틔운다 강민경 2016.10.11 255
717 빈 집 성백군 2005.06.18 256
716 비 냄새 강민경 2007.10.21 256
715 내가 사랑시를 쓰는이유 박영숙영 2015.08.02 256
714 기타 2017년 2월-곽상희 서신 미주문협 2017.02.16 256
713 시파(柴把)를 던진다 유성룡 2006.03.12 257
712 스승의 날이면 생각나는 선생님 이승하 2008.05.14 257
711 오디 성백군 2014.07.24 257
Board Pagination Prev 1 ...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