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20 19:09

꽃의 화법에서

조회 수 11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꽃의 화법에서/강민경 *

 

 

꽃 같은 인생이란 말에는

사람들이 살아낸 세상의 기쁨과 슬픔뿐만 아니라

울고 웃는 내 모습도 포함된

꽃의 그림 그리기가 있다는 말입니다

 

그 어떤 꽃이 그냥 피고 지겠습니까

피고 질 때의 기쁨과 슬픔이

영원한 시간 속에서는 한순간의 꿈이라 해도

피고 지고

열매를 익히는 과정을 거치면서

외로움도 사랑도 나누며 그리움의 진가를

그려내지요

 

그림 같은 세상입니다

우리가 생명의 다함을 깨우치는 순간

허무함이 뼛속 깊이 스며들지만

어느새 꽃 진자리에 열매 있어

바람처럼 왔다 바람처럼 사라지는 인생이라 해도

거기 꽃의 화법에는

죽음을 이기고 생명을 잉태하는 신의

영원한 사랑이 있습니다

 

그 사랑 안에서

영원히 대대로 이어갈

할아버지와 아버지와 나, 그리고 아들딸 손자 손녀들이

보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12 비굴이라 말하지 말라 성백군 2014.10.01 182
1211 등대 사랑 강민경 2018.05.29 182
1210 시조 빨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1.28 182
1209 인생 성백군 2012.02.10 183
1208 내일은 꽃으로 피어난다 윤혜석 2013.06.30 183
1207 양심을 빼놓고 사는 강민경 2017.01.16 183
1206 쥐 잡아라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7.27 183
1205 시조 이제 서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4 183
1204 가을 성숙미 / 성백군 4 하늘호수 2021.12.28 183
1203 보내며 맞이하며 헤속목 2021.12.31 183
1202 12월을 위한 시 - 차신재, A Poem for December - Cha SinJae 한영자막 Korean & English captions, a Korean poem 차신재 2022.12.20 184
1201 꽃보다 청춘을 강민경 2017.05.12 184
1200 죄를 보았다. 그러나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08 184
1199 개인적 고통의 예술적 승화 황숙진 2007.11.02 185
1198 초월심리학과 정신이상 박성춘 2008.02.11 185
1197 안부 김사빈 2011.12.31 185
1196 가을비 성백군 2014.10.24 185
1195 그대에게 가고 있네! / 김원각 泌縡 2020.04.16 185
1194 시조 몽돌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2.07 185
1193 출출하거든 건너들 오시게 1 file 유진왕 2021.07.19 185
Board Pagination Prev 1 ...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