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869
어제:
1,586
전체:
16,504,569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7.06.18 07:05

납작 엎드린 깡통

강민경
조회 수 15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납작 엎드린 깡통/강민경                    

 

 

누가 밟았을까

어느 차가 갈고 갔을까

길바닥에서 찌그러져 납작 엎드린 깡통  

오가는 행인에게 툭툭 차인다

 

다 비우지 말지

속을 조금이라도 남겨두었다면

저런 괄시는 받지 않았을 텐데

밟힐 때마다 발밑에서 들려오는 소리

아프다는 신음이다   

 

예나, 지금이나

세상은 있는 자의 편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개중에는 착한 사람이 있어서

기부도 하고 나누기도 하면서

가난한 사람들 찾아가 가슴 따뜻하게 베풀기도 하여

그늘진 삶에도 가끔은 햇볕 들기도 하는데

 

어떡하나

살기 힘든 다고 생을 포기하고

믿음 잃어 부활도 못 하는

찌그러진 깡통 같은 납작한 사람들

도심 곳곳에서, 어떡하나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29 시 비와 외로움 강민경 2018.12.22 273
1228 시 비빔밥 2 성백군 2015.02.25 245
1227 시 비명의 향기를 뿜어내고 있구나 / 김원각 泌縡 2020.12.05 203
1226 비듬나물에 대한 추억 황숙진 2007.08.11 843
1225 시 비굴이라 말하지 말라 성백군 2014.10.01 182
1224 비 냄새 강민경 2007.10.21 256
1223 시조 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10 134
1222 시 불편한 관계/강민경 강민경 2018.09.23 145
1221 시 불타는 물기둥 강민경 2015.08.03 207
1220 불청객 강민경 2011.04.20 432
1219 불안 강민경 2012.01.13 86
1218 불멸의 하루 유성룡 2006.03.24 210
1217 불러봐도 울어봐도 못 오실 어머니 이승하 2010.08.26 1554
1216 시조 불끈 솟아도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4.11 138
1215 불꽃 놀이 강민경 2006.01.02 254
1214 시 불꽃 나무 강민경 2015.12.26 224
1213 불경기 성백군 2009.05.04 535
1212 시 분수대에서 성백군 2015.02.25 205
1211 시 분수대가 나에게/강민경 강민경 2015.03.31 316
1210 시 분노조절장애와 사이코패스 사이에서 하늘호수 2016.05.22 301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 114 Next
/ 114
Designed By WebEngine.